[기업 사회공헌 현장 이야기] 우체국, '소원을 배달합니다'
[기업 사회공헌 현장 이야기] 우체국, '소원을 배달합니다'
  • 방대한 기자
  • 승인 2018.01.29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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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은 우체국 공익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국의 우체국별 지역 내 저소득 어르신의 소원을 소망편지 형태로 접수하여 그 소원을 이루어주는 '소원을 배달합니다. 행복을 배달합니다' 프로젝트를 영상화한 것이다. 우체국이 저소득 어르신의 사회문제에 대한 전국 우체국 차원의 예방과 지원활동을 하기 위해 2016년부터 펼치고 있다.

그들은 사회에 어떤 목소리를 전하고 있을까? 프로젝트를 기획한 손정임 우체국공익재단 사업운영부 과장을 만나 이야기 나눴다.

한 복지관에 설치된 소원 우체통의 모습 / 우체국공익재단 제공

 

- '소원을 배달합니다. 행복을 배달합니다는?

우체국은 2016년부터 행복 편지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전국 248 우체국과 노인 복지관을 1대1 매칭을 통해 연계했고 각 복지관에 소원 우체통을 설치했습니다. 중반기부터 어르신들의 편지를 받아 12월 첫주 우체국 행복나눔 주간에 우체통을 개봉해 소원을 이루어드렸습니다.

- 소원편지라는 아이디어가 탄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우체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연계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연계점은 편지였고, 소원 우체통으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각 지역의 복지관과 우체국을 연계하고 소원 우체통을 설치하게 됐습니다. 시군구의 총괄 우체국에 모두 우체국 봉사단이 있습니다. 우체국 전 직원이 봉사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소원 우체통은 우리 봉사단의 많은 활동 중 하나입니다.

- 앞으로 계획은?

소원 우체통은 계속됩니다. 하지만 대상자가 계속 바뀔 예정입니다. 지금까진 어르신들의 소원을 이뤄드렸다면 앞으로 2년 정도는 아동을 대상으로 소원을 받을 예정입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업이기도 하고 우체국과 복지관 모두 업무 부담이 크지 않으면서도 대상자분들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앞으로도 지속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원 우체통 사용 전 편지를 작성하고 있는 자원봉사자와 어르신 / 우체국공익재단 제공

 

- 사업은 복지관을 통해서만 참여 가능한지?

우리 사업의 대상은 저소득층 어르신이었습니다. 저소득 어르신은 대개 복지관에 식사하러 오시는데, 거동이 불편해 복지관 방문이 어려우신 분들은 관리사님들이 자택에 방문해 편지를 대신 받아주셨습니다. 글을 모르시는 분들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통해 편지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 현장 반응은 어땠나요?

어르신들께서 재밌어하셨습니다. 각 복지관에 소원 우체통이 설치돼 있는데 보통 복지관 식당 앞에 많이 설치했습니다. 편지 자체를 좋아하시기도 하셔서인지 많이 참여해주셨습니다. 복지관 측에서도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무엇이 필요하신지 몰랐다가 우체통을 통해 알게 된 경우도 있고 그런 경우 복지관 차원에서도 지원이 나가기도 했습니다.

- 어르신들의 소원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보통은 물품 지원이 많습니다. 보청기, 보행기, 겨울에는 난방용품 등이 있었습니다. 말동무가 필요하다는 사연도 많았는데. 자식들이 찾아오지 않아서, 가족들이 없어서 외롭다는 말씀들이 많았습니다. 물품 지원도 이와 관련해서 ‘동생에게 따뜻한 이불을 보내고 싶다.’ ‘내 치매가 심해지기 전에 가족들과 밥 한 끼 먹고 싶다.’ ‘도와주던 사회복지사 분께 밥을 직접 해 대접하고 싶다.’는 사연도 있었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는 여행가기, 공연 보기도 있었는데, 한 소원은 친구분들과 소풍을 떠나보고 싶어 하셔서 전주 한옥마을로 소풍을 떠나 교복을 입고 관광을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대관령으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는 사연이 있어서 이뤄 드렸습니다.

- 말동무 되어드리기는 어떻게 이루어 드리나요?

선물과 함께 집에 방문하거나 다함께 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한 복지관에선 다함께 모여서 편지를 읽고 공연을 보고 식사를 하는 등의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론 말동무는 한두 번에 그치는 것이라 아쉽기도 합니다.

 

소원 우체통을 통해 소원이 선정돼 함께 여행을 출발하는 어르신들 / 우체국공익재단 제공

 

- 가장 기억에 남는 소원은 무엇인가요?

청주에서 오신 어르신이 기억에 남습니다. 소원 우체통 방식을 잘 모르셔서 직접 광화문 우체국공익재단에 방문하셔서 편지를 전해주셨습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셔서 주변 어르신 분들의 영정·장수 사진을 직접 찍어주고 싶었다며 손수 쓰신 편지와 상경 버스표,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증명서 등을 챙겨와 보여주셨습니다. 프린터 기기 구매를 원하시는 것도 아니고 단지 프린터를 이용할 방안을 요청하기 위해 먼 거리를 올라오신 마음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이 어르신의 소원은 행복 우체통에 선정됐고, 프린터를 구매해 전달했습니다.

- 올해 우체국공익재단은?

계층을 다양화할 예정입니다. 노인, 아동, 장애인, 시설 청소년, 새터민 청소년, 소아암 환자 등 지원 대상을 다양화할 예정입니다. 소원 우체통의 경우 지역아동센터연합회와 매칭해 아동 지원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올해 상반기부터 업무협약과 사업 기획 등이 이뤄지고 8월부터 설치가 될 예정입니다.

지역사회 불우이웃은 지자체와 함께 연계해 선정된 이웃에게 한 달 10만 원씩 경제적 지원을 하고 청소년의 경우 ‘청소년 꿈 보험’이라는 시판하지 않은 공익 보험 상품을 만들어 도울 것입니다. 지원이 필요한 계층의 청소년에게 무료로 보험 가입해주고 5년간 매년 장학금 50만 원을 지원하는 상품입니다.

저희 재단은 네트워크가 잘 돼 있습니다. 많은 기업의 봉사단이 전국 단위로 조직돼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체국은 우정사업이라는 특성상 지역 곳곳에 뻗쳐있고 그로 인해 직원들이 그 지역의 사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 우정사업외에도 금융사업도 함께 진행할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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