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충북 유튜브 캡쳐

갑질 문화 근절을 위해 계약서상 갑과 을로 표기하던 관행을 바꿔 나가는 공기업과 지자체가 늘고 있다.

지난 23일 충청북도 산하 공기업 충북개발공사는 충청북도의회 청사 건립 협약서에 기존 `갑과 을`로 표기하던 서류를 `동과 행`으로 바꿨다. 일명 동행 계약서는 함께 행복하자는 의미로 2016년 계용준 충북개발공사 사장이 직원회의에서 제안하면서 처음 도입됐다. 

서울시도 작년 9월 `서울특별시 갑을 명칭 지양 조례`를 제정했다. 서울시의회는 "갑을 관계에 대한 사회 문제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계약, 협약 당사자 간의 대등한 지위를 인정하려 한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에 관심이 많은 서울 성북구는 앞선 2016년 11월 `동행 조례`를 만들었다. 조례는 계약서 등에 `갑을`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문구나 표현을 계약 당사자 간 상호 대등하고 평등한 지위에서 작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역시 지난 2016년 갑과 을을 없애고 `상생`을 도입한 계약서를 마련했다. 

이처럼 갑질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다수 지자체와 기업이 계약서상 `갑과 을` 표현을 없애는 동시에 그 빈자리에 사회적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채워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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