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현대차그룹 홈페이지 제공

현대차그룹이 윤리경영, 사회공헌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초 직원들에게 현대차 주식 매입 시, 최소 6개월 보유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는 내부 직원이 업무 과정에서 얻은 관련 정보로 주식 매매 단기 이익을 얻는 '사내 정보 활용을 통한 시세차익'을 막기 위해서다.

현대차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말 금융감독당국이 내부규정으로 직원들의 '주식 매수 후 6개월 보유’를 의무적으로 규정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판단된다.

실제 인기 차종의 출시 및 투자 계획 정보는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올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2종 신차 출시를 앞둔 현대차로서는 더욱 민감한 사안이다.

 

자료 : 현대차그룹 /정리 :박민석 기자

 

주주 권익보호와 투명 경영에도 신경 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9일 "투명경영위원회에 속한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를 주주 추천 공모를 통해 뽑겠다"고 밝혔다.

주주권익보호 사외이사는 주주 관점에서 의견을 피력하고, 국내외 주요 기업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주주와의 소통을 담당한다.

'주주권익보호 사외이사 주주 추천 공모' 도입 전에는 사외이사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사외이사를 주주총회에서 최종 심의 후에, 주주권익보호 사외이사로 선정했다. 

제도가 도입되면, △홈페이지 공고 △사외이사 후보 추천 자문단 구성 △사외이사 후보 접수 △자문단의 사외이사 최종 후보군 선발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후보 선정 △주주총회 통한 사외이사 선임 △투명경영위원회에서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 선임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 22일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그룹차 계열사 중, 가장 먼저 자사 홈페이지에 주주권익보호 사외이사 후보 공모를 시작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주주권익보호 사외이사는 다음 달 중, 전문가 검증 및 최종 후보 선정을 거쳐 3월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또, 주주권익보호 사외이사가 포함된 투명경영위원회를 계열사 내에 확대 설치한다.

현대차그룹의 투명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이사회 내 독립적인 의사결정기구로 내부거래 투명성과 윤리경영에 대해 심의·검토한다. 

현재 투명경영위원회가 존재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4곳이다. 향후 현대제철과 현대건설에도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모든 계열사는 주주 추천 사외이사와 함께 경영 투명성을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미래성장 전략을 주주들과 공유하고, 주주의 이익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중국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2일 중국 사회과학원은 공익지수발전평가에서 중국 내 전체 기업 중 현대차그룹을 1위로 선정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기업의 사회적책임이행과 사회 공헌 활동을 평가하는 중국의 가장 권위 있는 기업사회책임 분야 평가기관으로 매년 총 300개의 중국 내 국유기업, 민영기업, 외자기업을 평가해 그 점수와 순위를 공개한다.

현대차그룹은 내몽고 사막화 방지 사업 및 빈곤 지역 주택 재건사업을 10, 9년 장기간 운영하며 신뢰로 쌓았다.

대표 사회공헌 사업인 내몽고 사막화 방지 사업의 경우, 기후 변화 등의 영향으로 사막화된 지역에 현지 환경에 적합한 토종 식물을 파종해 현지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중국 사회 공헌 활동이 그 진정성을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중 경제협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중국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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