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 현장 이야기] 현대차그룹 '재잘재잘 스쿨버스'
[기업 사회공헌 현장 이야기] 현대차그룹 '재잘재잘 스쿨버스'
  • 이선정 기자
  • 승인 2018.01.24 13: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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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정 김은아 기자] 재잘재잘 스쿨버스는 가장 지루한 스쿨버스를 신나는 스쿨버스로 바꿔주는 현대자동차그룹 사회공헌 활동이다.

현대차그룹은 청각장애 특수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통학버스 유리창에 입김을 불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차량 유리를 개조해 '스케치북 윈도우'를 설치했다.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고 소중한 주변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 김 서린 창문에 낙서 하는 것을 모티브로 만든 기술이다.

유튜브에 올린 영상의 조회수는 800만을 넘겼고 지난 11월에는 스쿨버스 프로젝트 영상을 대한민국 CSR 필름페스티벌에 출품해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R&D 연구원 페스티벌에서 나온 연구원들의 아이디어다. 참신한 재잘재잘 스쿨버스 프로젝트의 기획 배경이 궁금해 직접 현대자동차그룹 박동준 문화홍보팀 과장과 CSR를 총괄하고 있는 오성영 사회문화팀 대리를 만났다.

왼쪽부터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문화팀의 오성영대리, 문화홍보팀의 박동준 과장과 인터뷰를 나눴다 / 사진 : 이선정 기자
왼쪽부터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문화팀의 오성영 대리, 문화홍보팀의 박동준 과장 / 사진 : 이선정 기자

- 재잘재잘 스쿨버스는?

박동준 과장 : `재잘재잘 스쿨버스`는 주니어 연구원들이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것을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인 R&D 연구원 페스티벌에서 나온 아이디어입니다. 그때 나왔던 아이디어 중 스쿨버스가 눈에 띄기도 했고, 대상도 받아 의미도 있겠다 생각하여 사회공헌 사업으로 연결했습니다. 무엇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술력과 사회공헌 사업이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진행했습니다. 단순히 비용, 물품적 측면이 아니라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술력으로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배경은?

박동준 과장 : 보통 어린이들은 (법규에 따라) 뒷좌석에 앉게 되는데, 시트에 앉아서 안전띠를 매면 부모님과 이야기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차를 타고 이동하는 지루한 시간 동안 어떤 걸 해줄 수 있을까 생각했고, 성심학교와 예전부터 연이 있어 선생님들에게 아이디어를 제시했을 때 반응이 좋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반응은 어땠나요?

박 : 엄청 좋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운행을 많이 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스쿨버스 운영 법규에 따르면 차 사고나 불이 났을 때를 대비해 버스의 유리창은 잘 깨지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기술적 한계로 이벤트성으로 몇 번만 시행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통학버스에 구현된 스케치북 윈도우 기술을 이용해 창문에 글을 쓰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홈페이지 제공
통학버스에 구현된 스케치북 윈도우 기술을 이용해 창문에 글을 쓰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프로젝트를 하며 즐거웠던 일이 있으셨나요?

박 :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봤을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스쿨버스를 단기적으로 운영한 것이 아쉬워 개조하여 교보재로 기증했었는데,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이를 사용해 선생님과 소통하는 것을 봤을 때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반대로 실제 있는 스쿨버스를 개조하는 것은 힘들었습니다. 또, 촬영 시 운전 법규, 촬영 안전을 신경 쓰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 사회공헌 사업, 어떻게 추진하고 계시나요?

오 : 우선, 회사의 비전인 `Together for a better future`에 부합 여부를 봅니다. 업에 맞고 기술력과 연관이 되는 것, 그리고 6대 무브 아래에서 진행합니다. 또, 사회공헌사업은 회사가 단독으로 하기보다는 보통 기관이랑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적합한 기관을 찾아 파트너처럼 대우하고, 필드에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고 합니다.

오 : 또, 사내 CSR 부서 사람들과 말을 나누다 보면 항상 `진정성`을 가져가자는 말을 많이 합니다. 다른 목적이 우선시 되는, 주객 전도되는 상황이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계열사에서 임직원 봉사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기술력을 활용해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오 : 너무 많습니다. 한 예로, 대학생 해외봉사단 해피무브를 운영한 지 11년 차가 되었습니다. 봉사단을 보낼 때 우수직원이 대학생들의 멘토가 되어 함께 갑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해피무브 출신 직원들이 많아지고, 이들이 우수 직원으로 선발되어 멘토로서 다시 해피무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해피무브를 진행할 때 저희 첫 번째 목표는 해외 저개발국에 도움이 되는 것, 두 번째는 대한민국 리더들을 양성하자는 것이었는데, 이 두 번째 목표가 실현되고 있는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박 : 이건 에피소드는 아닌데, 재잘재잘 스쿨버스를 촬영할 때 자연스러움이 가장 중요해서 감독님과 카메라 기사님이 한 달 전부터 학교에 찾아갔습니다. 성심학교에 가서 인사도 하고, 아이들이랑 친해지며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시는 게 영상의 아이들이 모델이 아니냐 하는 것인데, 아이들이랑은 한 달에 7번 만나고, 부모님들과도 3번 정도 만나며 식사도 하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서 자연스러운 모습이 담길 수 있던 것 같습니다.

- 현대자동차그룹의 앞으로 CSR 방향과 계획

박 : 앞으로 자동차는 말 그대로 '생활'이 될 것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비전인 'Lifetime partner'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함께하는 자동차를 뜻합니다. 현재는 단순 이동수단이지만 나중에는 공간의 개념까지도 포함해, 자동차 안에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오 : 국내의 사회공헌 가이드인 6대 무브에 맞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각 계열사에 맞게 진행하려고 합니다.

- 사회공헌팀, 공부도 많이 하나요?

오 : 사회복지학과 출신이 아니라 관련 부분은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트랜드를 계속 맞춰나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국내 매체뿐 아니라 해외매체도 중요하게 봅니다. 국내보다는 해외 기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보면서 인사이트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 요즘 해외의 경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입법이 많이 진행되고 있어, 각 국가의 입법 또한 많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박 : 신기술에 대한 정보를 많이 받으려고 노력합니다. 기술의 본래 의도와 쓰일 수 있는 CSR이 많고, 그걸 연결하는 게 홍보팀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유명한 광고제에 출품된 작품들을 보며 케이스 스터디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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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치 2018-01-24 18:45:41
참 좋은 프로젝트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