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선 기업들
미세먼지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선 기업들
  • 방대한 기자
  • 승인 2018.01.19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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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심각한 미세먼지로 인해 한강의 경치가 뿌옇다. / 방대한 기자

지난 15일 수도권에 첫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가 발령되고 저감 조치 4일 차인 18일 오후 2시 기준 수도권 미세먼지(PM2.5) 농도가 ㎥당 서울 74㎍/㎥, 경기 84㎍/㎥ 등 '나쁨(51~100㎍/㎥)' 수준을 보였다.



미세먼지 비상 발령으로 인한 서울 지하철 요금 무료 할인 안내 포스터 / 방대한 기자

새해 초부터 찾아온 미세먼지가 시민들을 괴롭히는 가운데 서울시는 비상 저감 조치 발령과 함께 출퇴근 길 대중교통 무료 시행을 대책으로 세웠다. 자가용 운행 시 발생하는 공해를 줄여 국내 발 미세먼지 발생을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심각해지는 대기오염에 대처하는 서울시처럼 국내는 물론 중국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더 이전부터 노력해온 기업들이 있었다. 어떤 기업들이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소개한다.

미세먼지 대응 숲을 조성하는 기업들

작년 9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을 필두로 BC카드, BGF 리테일, 코리아세븐이 뭉쳤다. 각 기업이 페이퍼리스 캠페인을 통해 벌어들인 환경 수익금을 통해 쿠부치 사막에 나무를 심는 ‘2017 페이퍼리스 방중 나무 심기’ 사업을 위해서다.

쿠부치 사막은 세계에서 9번째로 큰 규모의 사막으로 중국발 황사의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곳에 숲을 조성해 모래바람 방어벽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발 황사 방지 숲 조성에 참여한 국내 기업은 BC카드, BGF리테일, 코리아세븐,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국내와 중국 임직원 70여 명이 함께 쿠부치 사막에 식수 사업을 11회째 꾸준히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국내에도 미세먼지 대응 숲을 조성하기 위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2월 9일 강동구 고덕동 동자근린공원 1500㎡의 면적에 중국단풍나무 40그루 를 심었다 이는 서울시와 중국건설은행의 미세먼지 저감 사업인 ‘먼지 먹는 숲’의 일환이다. 강동구 직원 20여 명과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 임직원 50여 명이 참여했다.



쿠부치 사막 미세먼지 방어 숲 조성 사업에 참여한 대한항공 직원들 / 대한항공 제공

중국건설은행과 서울시는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2020년까지 매년 1개소씩 먼지 먹는 숲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남동발전 미세먼지 감축 활동 실시

국내 대표적인 화력 발전 기업인 한국남동발전은 5개의 대형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남동발전은 최근 4년(14-17)간 국내 발전소 5개사 가운데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 (18만4798t) 했고 남동발전이 운영하는 삼천포화력발전소가 발전소별 배출량 1위 (13만4159t)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남동발전은 미세먼지 배출 저감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6월 조직 내 미세먼지 대응 전담 부서를 신설해 환경 담당 조직을 1실 2부로 확대했고, 대학생으로 구성된 ‘KOEN 환경서포터즈’를 운영하기로 결정, 발대식을 작년 7월 가졌다. 환경 서포터즈는 남동발전 환경 정책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내부적으론 기업의 환경 정책에 대한 제언 및 정책 반영 활동을 하게 된다.



노후된 영동화력 1호기가 친환경 에코 발전기로 전환됐다. 이번 연료 전환된 영동 에코 발전기는 바이오 매스 연료를 사용하며 대기오염 배출량이 석탄대비 65% 이상 적다. / 한국남동발전 제공

남동발전이 발간한 2017년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2021년까지 미세먼지 감축률을 2017년 12%에서 62%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남동발전은 노후 발전소를 친환경 설비로 보강하고 환경을 고려한 연료로 전환하는 사업과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는 새로운 집진 기술을 개발·설치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영동 발전소 1호기를 석탄에서 친환경 바이오매스 연료로 전환했고 이를 통해 86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자동차를 초대형 공기청정기로

현대자동차는 올 3월 출시 예정인 수소 전기차 ‘넥쏘’를 출시했다. 수소차 특성상 연료로 산소를 요구하는데 산소는 대기 중 존재하는 공기를 빨아들여 충당한다. 이 과정에서 나쁜 공기를 흡수하고 연료 사용 과정에서 걸러진 청정 공기를 다시 밖으로 내뿜는다. 이를 통해 공기 정화 능력을 갖춘 수소차 1대는 디젤 중형차 2대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다.

현대 자동차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신기술을 신차에 적용하고 있다. 'GDI 엔진'이 그 주인공이다. 이 엔진'은 ‘인젝터 미세유량 정밀제어(VCI)’ 기술을 이용하는데 동력 발전 과정에서 폭발하는 연료의 양을 줄여 배출되는 배기가스 내 미세먼지를 줄이는 기술이다.



친환경 수소차 넥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김동연 경제부총리(가운데)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오른쪽) / 기획재정부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지난 17일 진행된 김동연 경제부총리와의 간담회에서 5대 미래혁신 성장 분야에 2022년까지 23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5대 미래 혁신 성장 분야에는 ‘미래 에너지’와 ‘차량 전동화’가 포함됐다.

차량 전동화는 화석연료 내연기관 엔진에서 벗어나 스스로 전력을 생산해 내는 기술로 이를 통해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한편 현대차 올해부터 매년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추가·확대 하고 전기차 시장 글로벌 톱 3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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