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대목동병원 제공

신생아 4명을 죽음으로 몬 서울 이대목동병원의 의료원장과 병원장 등 경영진이 이화여대 총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사의를 밝힌 경영진은 심봉석 의료원장과 정혜원 병원장을 포함, 진료부원장, 연구부원장, 교육수련부장, 기획조정실장 등 간부 7명이다.

17일 의료원장 등의 임명권을 가진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은 경영진의 사의를 확인 후 해당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이날 오후 병원 전 구성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병원장 등은 17일 교수회의는 물론 병원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회의에 참석해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경영진이 사표 의사를 총장과 구성원들에게 알린 것은 맞지만 사표 수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대목동병원은 간호부원장과 의료부원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나 구성원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또한, “비대위에서 이번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개선책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생아 사망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피의자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에는 지질영양주사제를 투여한 간호사 2명을 소환할 계획이고, 20일에는 신생아중환자실 수간호사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며 “감정을 많이 맡긴 상황인데 아직 소식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국립과학수구연구원은 지난달 16일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에 입원 중이던 신생아 4명의 사인을 ‘시트로박터 프룬디균(Citrobacter freundii)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라고 밝히고, 주사제 및 취급 과정 중 오염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냈다. 이후 경찰은 간호사 2명과 전공의, 수간호사, 주치의 등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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