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세계적으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독점 공급을 앞두고 중국 공안에 수사를 의뢰해 핵 개발자 120명 이상을 체포했다.

배틀그라운드는 블루홀 자회사인 펍지주식회사가 개발해 지난해 3월 출시한 PC 온라인 총싸움 게임이다. 100명의 사람이 특정 지역에 떨어져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서로 학살해서 살아남아야 한다.

핵 개발자들은 자동으로 상대를 조준하거나 벽 뒤를 들여다보는 핵을 만들어 판매했다. 블루홀은 총 2700만 개의 게임 계정을 판매했는데 그중 150만 계정이 부정행위로 정지됐다. 이는 전체의 5.5%에 달하는 상당한 수치다.

유죄 판결을 받은 핵 개발자는 컴퓨터 네트워크를 마비시킨 죄로 중국 법에 따라 5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2010년 한 핵 판매자는 3백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받고 9년형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텐센트는 중국 거대 공룡 인터넷 서비스 기업으로 2017년 매출은 25조 원 규모다. 메신저 QQ로 잘 알려져 있다.

텐센트는 게임 핵 외에도 지능형 사이버 범죄 척결에 나서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이 수호자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제공 : qq.com

마화텅 텐센트 회장 겸 CEO는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텐센트 2018 수호자계획대회`에서 "중국 본토에서 지능형 온라인 범죄 조직이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텐센트의 빅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사이버 생태계를 지속해서 강화해 네트워크 보안"에 힘쓰겠다고 1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수호자계획`은 텐센트가 2016년 설립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플랫폼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경찰·이동통신사·기업 등 사회 각계와 협력해 인터넷 불법산업 범죄 단속과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14일 행사에서 수호자계획 담당자는 "수호자계획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공안이 신종 인터넷 불법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공안은 현장에서 텐센트의 `수호자계획` 도움을 받아 검거한 10대 사건을 발표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