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은 연구원] 이 글은 TriplePundit에서 Raz Godelnik의 글을 번역, 요약한 것이다.

시장 점유율과 규모, 두 가지 측면에서 미국의 가장 성공적인 친환경 시장은 무엇일까? 바로 사회책임투자(SRI)이다. 미국 사회책임투자포럼(US SIF) 재단은 미국의 지속가능 및 책임 투자 경향에 대한 2012년 보고서(2012 Report on Sustainable and Responsible Investing Trends in the United States)를 발간하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 운용 하의 자산 1/9이상이 SRI 전략들에 따라서 투자된다고 한다. 미국의 SRI 전체 자산은 3조 7천400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은 지속가능성 보다는 단기적 성과에 몰두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생각하는 기업(Business for Social Responsible)의 지난 컨퍼런스(BSR conference 2012)에서는 참가자의 24%가 지속가능성을 확산시키는 데에 투자자들의 무관심이 가장 큰 장벽이라고 응답하였다. (그 외에 소비자의 무관심이 34%, 경영 리더십의 부족이 24%, 공공정책의 실패가 18%로 나타났다.)

SRI의 증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SRI 총 자산은 2010년에 발간된 보고서와 비교해 보았을 때 22%나 증가하였다. 본 자산은 투자 분석에 있어서 환경적, 사회적 그리고 거버넌스(ESG) 기준을 적용하는 것과 공공연하게 거래되는 기업들의 ESC이슈에 관하여 주주 제안을 요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단, ESG 적용(ESG Integration)과 주주 제안(Shareholder resolutions) 요구가 중복된 경우는 제하였다.

SRI 총 자산에 영향을 끼치는 두 가지 요소 중에 절대적인 원인은 2010년에 비해 30%(2010년 2조 5천500억 달러→2012년 3조 3천100억 달러)나 증가한 ESG 적용이었다. 주주 제안 요구는 작년과 비교해서 2%(2010년 1조 5천억 달러→2012년 1조 5천3백억 달러)만 늘었기 때문이다. 인상적인 것은 2010년에 비해 SRI 총 자산이 22% 증가한 것 외에도 US SIF 재단이 처음 미국 SRI 시장을 조사한 1995년에 비해 무려 486%나 성장한 것이다. 비교하자면 같은 시기에 미국에서 전문 운용 하에 있던 다른 자산들은 376%만 증가하였다.

변화 원인
그렇다면 왜 투자자들이 ESG 적용에 적극적일까?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기 이전에 ESG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자. 자산관리사들이 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고려하는 상위 10가지 ESG 이슈들로는 Sudan avoidance policy(수단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을 배제), 보편적인 거버넌스, 담배, 술, 노동, 군대/무기, 도박, 기후 변화/탄소, 포르노물, 인권이 있다. 그 중에서도 (자산관리회사 272개와 1000개 이상이 지역사회 투자 기관들 중) 622개 기관들에서 1조 2000억원의 자산에 적용한 사회적 기준이 가장 영향력이 있었고 거버넌스(623억 달러), 환경적(240 달러) 기준이 그 뒤를 따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129명의 관리자들이 ESG 기준을 적용하는 이유를 밝혔는데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사명이나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서’가 각각 72%를 차지하였고 사회 이익을 위해서,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각각 67%, 향후 수익 증대를 위해서는 64 %, 수탁자 의무로써는 53%, 입법 및 규제로 인해서는 22%를 차지하였다.

이러한 수치들은 ESG 기준 사용에 대한 수요가 매우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위험부담이나 수익증대 보다는 사명 달성과 사회이익이 더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는 사실에서 여전히 가치 지향적인 트렌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경영진 임금, 이사회 이슈들, 기업 거버넌스에 대해서 급증하는 정치적 기여와 폭넓은 정책과 같은 G-거버넌스 기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SRI의 중요성
SRI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가장 강력한 트렌드들 중에 하나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주주들이 회사들이 환경적, 사회적 이슈들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므로 SRI는 자산관리 산업뿐만 아니라 경제 전체를 흔들고 변화 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회책임투자가 경제 성장을 가능하게 할까?
대답은 ‘그렇다’이다. 하지만 우선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다. 미국 경제 시장에서 SRI는 여전히 11.3%에 불과하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2010년 전체 시장의 12.2%였던 것 보다 조금 떨어진 수치이다.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기에 적어도 시장의 25-30%정도까지 SRI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다. 그 전까지 투자자들이 ESG에 대한 많은 관심을 계속 보이겠지만 대다수는 지속가능성보다는 단기성과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경제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SRI를 빠르게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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