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된 팬문화, 스타 응원과 기부 동시에!
진화된 팬문화, 스타 응원과 기부 동시에!
  • 배선영 기자
  • 승인 2018.01.18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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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콘서트 장에 즐비한 쌀화한

 


40년 가까운 긴 역사를 지닌 국내 팬덤 문화는 긴 세월만큼 진화하고 있다.


1980년대 초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닌 가수 조용필의 팬덤을 시작으로, 1990년대 서태지와 H.O.T, 젝스키스, 핑클, S.E.S 등 1세대 아이돌을 거쳐 2018년 현재의 워너원 까지. 팬덤 문화의 역사도 시기별로 특징을 가지며 진화를 거듭해왔다.

초기 팬덤은 스타를 숭배하는 수동적인 오빠 부대에 그쳤다면, 최근의 팬덤은 능동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고 팬덤이 주도적으로 '내 스타'를 홍보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소셜 미디어의 비약적 발전이 가져온 특징이다.

능동적 팬덤의 가장 큰 장점은 스타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기부 릴레이 현상이다. 올 초부터 전해진 팬덤들의 기부 소식만 해도 수 건에 달한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글로벌 팬덤은 지난 해 연말 열린 콘서트에 쌀화환과 라면 등을 기부했고, 이는 독거노인, 미혼모 보호시설, 청소년 보호시설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젝스키스의 팬클럽 역시 데뷔 20주년 투어 콘서트를 기념해 쌀 500kg을 기부해 필요한 곳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아이돌그룹 하이라이트의 양요섭 팬클럽은 스타의 생일은 1월 5일을 기념해 청각장애인을 위한 기부금을 사단법인 사랑의 달팽이 측에 전달했고, 걸그룹 여자친구의 팬덤 역시 데뷔 3주년을 맞아 데뷔일은 1월 16일을 기념하는 116매의 헌혈증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 12일과 13일 단독 콘서트를 연 걸그룹 에이핑크 역시 팬클럽이 쌀, 라면, 사료, 연탄 등을 멤버 이름으로 기부해 사회취약계층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다수 팬덤은 기부 이벤트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수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스타에 대한 팬들의 주인의식이 만든 긍정적 현상이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지나친 고가의 선물을 '조공'이라는 이름으로 스타에게 선물하는 관행들이 문제시 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공을 연예인이나 소속사 차원에서 거부 선언을 하기도 하면서, 기부 이벤트 들이 더욱 활성화 되고 있다.

오히려 '조공' 역시도 스타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해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전국민적인 사랑 속에 데뷔한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팬들의 경우, 내 스타에게 의미있는 브랜드의 제품을 '조공'하기도 했다.

영업이익의 50%를 위안부 피해자 관련 단체에 기부하는 브랜드 마리몬드의 경우, 팬덤이 스타에게 선물하는 인기 브랜드다.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내 스타'가 착용하면 선행도 하면서 내 스타의 이미지 메이킹에도 도움이 된다는 팬들의 전략이다.

때로는 스타보다도 먼저 앞장서 기부 문화에 동참하는 성숙한 팬덤 문화는 스타가 가진 영향력 그 이상의 울림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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