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리 이상희 객원 연구원] 당신은 자신의 사업이 성공하기를 바라고, 비즈니스가 현재 사회 환경 분야의 글로벌 난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믿을 것이다. 이 때문에 당신은 상당한 자원을 공유가치(Shared Value) 전략을 추구하는 데 투자했다. 그러나, 때로 당신은 궁금할 것이다. 우리는 정말로 공유가치를 만들고 있는 것일까? 당신은 그렇다고 생각한다. 공유가치 전략은 의미가 있지만, 당신이 그것을 실제로 증명할 수는 없다. 당신은 매 회계보고 기간이 끝날 무렵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가 묻는 질문에 설득력 있는 답변을 하지 못한다.

이 질문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공유가치 전략을 채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장애물이다. 사회적 목표를 향해 발전을 이루는 것이 어떻게 비즈니스 성공에 대한 표준적인 측정 기준 (매출, 비용, 시장 점유율 등)으로 표출되는지를 보여주는 분명한 비즈니스 사례가 있을 때에만, 전세계의 기업들과 투자가들은 공유가치의 잠재력을 깨닫고 글로벌 난제를 위한 지속가능하며 측정가능한 해결책을 개발할 것이다.

이 질문에 답을 하려면 측정이 필요하다. 보고서 ‘공유가치 측정하기: 사회적 성과와 비즈니스 성과를 연계함으로써 가치 창출하는 법 (In Measuring Shared Value: How to Unlock Value by Linking Social and Business Results)’에서, 우리는 네슬레, IHG, 인텔, 코카콜라 등 선두 기업들이 어떻게 공유가치를 측정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덴마크의 제약회사 노보 노르디스크(Novo Nordisk)를 예로 들어보자. 이 회사는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던 당뇨병의 위험을 인슐린 업계의 글로벌 리더인 자사의 사업에 밀접하게 관련된 핵심적인 사회 이슈로 파악했다.

노보 노르디스크는 중국에서 보건 시스템과 당뇨병 치료를 개선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자사의 이익 증대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1990년대 초반부터 공유가치 전략을 이행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처음부터 훈련된 의사나 교육받은 환자의 수 등 주요 공유가치 지표의 개선이나 전반적인 건강 회복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전략 수행에 주력하기 위해 계속 전략을 수정해 갔다.

동시에 이 회사는 인슐린 매출, 시장 점유율 등 예상되는 비즈니스 성과의 진전에 대해서도 모니터링 했다. 이 접근법은 아주 성공적인 것으로 증명되었는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중국 인슐린 시장에서 지난 20년간 40%를 밑돌던 이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63%로 상승했다.

공유가치를 측정하는 것은 가치 창출의 개념에 초점을 맞추는데, 이것이 기업의 사회적 성과 및 환경적 성과 측정에 대한 기존의 접근법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기업의 중역들은 각기 다른 접근법의 역할과 측정 및 보고 활동의 중심을 어떤 접근법에 맞출 것인지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우리는 공유가치 측정의 목표를 지속가능성, 컴플라이언스, 명성, 장기적인 사회/환경/경제적 발전을 측정하는 것과 구별함으로써, 명확성을 높이고 ‘통합 보고(integrated reporting)’를 둘러싼 글로벌 공조 노력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공유가치 측정의 도구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위 보고서는 공유가치 측정에 대한 최초의 단계별 가이드를 제공한다. 공유가치 측정과 관련된 가장 일반적인 문제 중 일부를 해결하기 위한 실용적인 접근법이 포함됐다. 기업들이 공유가치 측정에서 진전을 보임에 따라, 우리는 향후 FSG(전략과 평가, 리서치 분야에 특화한 비영리 컨설팅기업)의 공유가치 이니셔티브 등 포럼을 통해 새로 얻게 된 통찰력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역자 주: 보고서 “In Measuring Shared Value: How to Unlock Value by Linking Social and Business Results”는 Michael E. Porter, Greg Hills, Marc Pfitzer, Sonja Patscheke, Elizabeth Hawkins”이 공동집필함)

이 글은 비영리 CSR/CSV 전문매체 FSG에 게재된 Sonja Patscheke 글을 번역했습니다.

출처:
http://www.fsg.org/KnowledgeExchange/Blogs/CreatingSharedValue/PostID/359.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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