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인기를 끌면서 비트코인의 원천기술인 블록체인이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은 기존 중앙집중형 서버에 데이터를 보관하는 방식과 달리 모든 사용자에게 내용을 분산해 기록을 관리한다. 공유된 체인 전체는 암호화되어 배포되기 때문에 손대거나 해킹하기 어렵다. 블록체인이 기업의 공급망 관리에 쓰이면 그 장점이 한층 두드러질 수 있다.

가능성을 본 금융회사들과 은행들은 2014년부터 2016년 사이에 블록체인 분야 기업과 스타트업에 10억 달러 이상을 쏟아 부었고 결실을 거두고 있다.

사진 : Siemens.com 제공

전력망에도 블록체인 기술 활용
뉴욕 브루클린에서는 도시를 덮고 있는 태양열 패널의 생산 전력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LO3 에너지의 기술이다. 각 건물이 사용량보다 많은 태양열 전기를 생산하면 실시간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다른 건물에 판매한다.

LO3 에너지의 CEO 로렌스 오르시니(Lawrence Orsini)는 지난달 27일 지멘스의 투자 발표 이후 "탈중앙화된 에너지 기술 거래 플랫폼은 거대 에너지 기업들의 담합이나 가격 조작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 지멘스 그리드 사업부는 2016년부터 본 프로젝트에 관심을 두다 작년 12월 26일 LO3 에너지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출처 : btc.icymi.email

실시간으로 돼지고기 유통 과정 파악
월마트는 미국과 중국에서 생산하는 돼지고기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IBM과 개발한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목표는 오염된 식품을 줄이는 것, 실제 월마트는 1996년 중국 진출 이후 불량 식품 유통으로 여러 차례 타격을 입었다. 월마트는 현재 돼지고기 납품 축산 농가와 창고, 트럭 등 운송 경로 전체에 사물인터넷 센서를 설치하고 이 정보들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관리하고 있다. 참여자 누구나 실시간으로 유통 과정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

출처 : pixabay.com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동시 활용으로 약품 안전하게
유럽연합의 물류 규제가 엄격해지고 있다. 약품을 실었을 때 온도 유지가 잘 되었다는 증명이 필요하다. 그렇 다보니 약품 운반은 값이 비싸고 온도 유지가 잘 되는 컨테이너를 사용해야 한다. 유럽에서는 약품 공급 모니터링에만 30억 유로 이상 쓰인다. 이 과정을 블록체인 기술로 실시간 관리한다. 시스템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한 MODUM.IO는 단순 기술 개발이 아니라 프로젝트 참여자들에게 가상화폐와 같은 토큰을 발행해 이익을 분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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