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이승균 기자

끊이지 않는 공기업 채용 비리, 이번엔 고속철도 운영사인 SR에서 임직원 자녀 부정 채용이 적발됐다. 면접에 나오지 않았는데 합격한 경우도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SR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특별점검을 벌여 응시생 5명 편법 채용을 밝혀내 전직 임직원 4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하고 9명은 문책을 요구했다고 12일 밝혔다.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SR은 2016년 채용 과정에서 기장의 자녀와 노조위원장 자녀 코레일 본부장과 실장의 자녀 12명을 무더기로 특혜 채용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로선 수사 권한이 없어 의혹이 제기된 합격자들의 가족이 코레일 등 회사 임직원이라는 이유로 특혜 채용됐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며 "이런 의혹들도 같이 밝혀달라는 의미에서 수사의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R은 지난 2016년 신입사원 선발 당시, 면접에 참석하지도 않은 SR의 모회사인 코레일 직원 출신 응시생의 평가 점수를 조작해 추가 합격시켰다.

당시 SR 채용담당자들은 "이 응시생은 SR에 꼭 필요한 인재라고 판단해 합격시켰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SR 직원 자녀가 면접에서 탈락하자 정원을 조정해 추가 합격시키기도 했다.

공기업 채용은 면접에 외부 전문가가 들어와야 하지만 당시 면접위원은 모두 모회사인 코레일과 SR 간부 출신들이었다.

2016년 SR은 수서고속철 개통 전후 300명을 신규 채용했는데 그중 4%가 현직 임직원 자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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