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자영업자 시름 인상`을 골자로 한 기사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보도 핵심은 임금인상으로 자영업자들이 생계에 직격탄을 맞고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들 보도를 보면 곧 모든 자영업자는 문을 닫고, 덩달아 일자리도 줄어들 것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현실도 그럴까? 국내 3대 편의점 GS25, CU, 세븐일레븐 점주 김·이·박씨를 직접 인터뷰해봤다.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 씨는 최저임금 인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어렵기는 합니다. 기본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비용이 더 늘어나는 거니까 당연히 어렵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상 가장 돈이 많이 드는 건 `임대료`라고 말했다.

김 씨는 "편의점이라는 게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돈도 많이 못 벌어요. 처음에 사업자를 내려고 하면, 점포 임대를 해야 하는데 이때 보증금이랑 권리금이 들어가서 목돈이 들어가게 돼요. 본사에 가맹비도 내야 합니다. 임대료랑 권리금을 내지 않으려면 본사에서 매입한 지점으로 들어가야 해요. 근데 그러면 물건 하나 팔았을 때 본사에서 가져가는 비중이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천만 원 매출이 났다고 했을 때, 제가 임대료를 내게 되면 저랑 본사랑 7:3으로 나눕니다. 그런데 임대료를 본사가 낸다면 5:5로 나누는 방식이에요."라고 말했다.

CU편의점의 모습 / 제공: BGF 리테일

CU 편의점 점주 이 씨도 마찬가지 대답이었다. "기본적으로 몇십만 원을 더 줘야 하니까 최저임금 인상도 부담은 되는데, 올라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어려운 건 하나를 팔아도 나한테 떨어지는 게 얼마 없다는 거예요. 돈 많이 버는 것 같지만, 본사랑 나누고 하다 보면 실제로 남는 게 별로 없습니다. (본사가) 가져가는 게 꽤 많아요. 임대료도 비싸고요."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본인 같은 작은 편의점도 임대료가 월 200만 원이 넘는다고 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박 씨는 정부와 기업 양측에 대한 비판적인 말을 했다. 말 중간중간 비속어가 섞여 있었다. "임대료도 비싸고. 그거 싸게 하려니 자리(점포 위치)는 안 좋고. 또 본사가 가져가는 것도 많고. 힘들어. 정부나 기업 둘 다 깡패 같아"라고 말했다. 그는 늘어나는 편의점 수가 고통이라고도 했다. 결국, 편의점들끼리 경쟁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한편, 아르바이트생을 줄일 생각은 있느냐는 질문에는 세 지점장 모두 "그러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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