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공정위가 KFC·맥도날드·롯데리아 등 주요 햄버거 업체들의 가격담합을 조사키로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의 경쟁질서를 저해하는 담합을 조사하고 제재하는 것은 공정위 본연의 역할이나, 개별 기업의 독자적인 가격 결정에 대해서는 공정위가 개입할 수 없다”는 것이 공정위의 입장이다.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은 “(조사국은) 가격 담합했다는 신고가 들어와야 조사에 착수한다”며 신고가 없는 현 상태에서는 개입하지 않을 예정이고 특별히 진행되는 것이 없다”고 본지에 밝혔다.

한편 KFC는 매장 운영시간은 연장하고, 인력도 확충하겠다는 역발상으로 최저임금 인상 위기를 정면돌파하는 중이다.

9일부터 영업시간이 1시간 추가된 KFC 동여의도점. / 김시아 기자

9일 KFC는 동여의도점, 청계천점, 인천스퀘어원점을 시작으로 운영시간을 1시간씩 늘리고 이를 다른 매장들로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3개 매장의 영업 종료 시간은 기존 22시에서 23시로 변경되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장 직원 수도 작년보다 20% 늘릴 방침이다.

아르바이트생의 정직원 전환도 논의 중이다. KFC 관계자는 “아르바이트생의 정직원 전환을 계획 중이며 현재 자세한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KFC의 ‘부메랑 전법’은 대부분 기업이 최저 임금 인상과 관련해 채용 축소, 운영시간 단축 등의 방안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KFC 관계자는 이는 “KFC코리아 엄익수 대표의 ‘위기를 기회삼아 성과를 내는 상생의 길을 택하겠다’는 의지와 관련이 있다”며 “채용 확대와 운영시간 연장으로 더 나은 취업환경과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엄 대표는 작년 기자 간담회에서 “3% 이상의 이익은 고객과 직원, 회사가 공동으로 이익을 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FC는 9일부터 오후 9시 이후부터 매장에서 치킨을 주문하는 고객에게 양을 두 배로 제공하는 '치킨나이트 1+1 행사' 등 여러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매장 관계자는 “영업시간 연장과 여러 프로모션 등으로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영업시간이 늘어났지만 크게 부담되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KFC는 지속적인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의 외부요인을 이유로 지난달 29일부터 24개 제품 가격을 100∼800원 인상했다. 평균 가격 인상 폭은 5.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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