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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대기오염, 재생가능한 수자원 부족, 낮은 정부 신뢰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7일 삶의 질 보고서에서 OECD 회원국 및 비회원국 41개국을 대상으로 위협 요소 30개를 비교한 결과 한국인의 미래 삶의 질을 가장 위협하는 요소로 꼽은 4가지다.

가계부채비율 170%
2015년, 한국의 가구당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170%였다. OECD 30개국의 평균 가계부채비율인 123%보다 무려 47%포인트(p) 높았다.

부채비율은 2008년 143%에서 2015년 170%로 8년 동안 27%p나 상승했다. OCED 회원국 사이에서도 매우 빠른 속도에 속했다. 같은 기간 비슷한 폭으로 상승한 국가는 그리스와 스위스뿐이다. 이는 주요 OECD 회원국의 가계부채 흐름과도 반대였다. OECD 평균 가계부채비율은 2005년 127%에서 2015년 121%로 내려갔다.

미세먼지로 숨쉬기 힘든 한국, OECD 중 가장 나빠

한국의 초미세먼지 평균 노출도는 41개국 중 가장 나빴다. 2013년 기준 야외 초미세먼지(PM 2.5) 평균 노출도는 27.9㎍/㎥로, OECD 평균 13.9㎍/㎥보다 두 배가량 높다. 공기 질이 가장 좋은 아이슬란드보다 9배나 나빴다.

한국의 대기 질은 더욱 나빠졌다. 지난 9월 OECD가 밝힌 ‘초미세먼지 노출도’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노출도는 32.0㎍/㎥였다. 2013년보다 더욱 높아진 수치다. OECD는 ‘초미세먼지 노출도’를 1998년부터 2015년까지 열일곱 번 조사했는데, 이중 한국이 열두 번이나 1위에 올랐다. 2000년부터 2009년은 연속 1위.

정부에 대한 낮은 신뢰도도 위험요소

OECD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당신은 중앙정부를 신뢰하는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한국에서 ‘그렇다’ 라고 대답한 비율은 26.2%로 매우 낮았다. 회원국 중 세 번째로 중앙정부를 신뢰하지 않는 국가였다. 슬로베니아와 그리스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OECD 평균은 37.6%였다.

재생가능한 수자원 규모도 작아

한국의 재생가능한 수자원 규모는 1인당 1,500㎥였다. OECD 평균은 1인당 9,100㎥로, 한국보다 6배가량 많았다. 한국은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수자원 규모가 작았다. 회원국 중 한국보다 재생가능한 수자원 규모가 작은 곳은 이스라엘 단 한 곳이었다. 비회원국 가운데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만 한국보다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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