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주주 캘리포니아교원연금(CalSTRS, 캘스터스)과 자나 파트너스 (Jana Partners)는 애플이 아동과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캘스터스와 자나 파트너스는 공개 서한에서 “아이폰의 일부 기능으로 인해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최적의 방식으로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부모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도구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자가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미국 내에서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이 사회적 문제에 책임 감을 가져야 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특히, 캘스터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문제를 해결하면 차세대 고객을 스마트폰 중독으로부터 보호함으로써 모든 주주의 장기적인 가치를 향상시킬 수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차세대 소비자의 요구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비즈니스에도 좋고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업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역설했다.

공개 서한에는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 연구 결과가 제시되어 있다. 평균적으로 미국 청소년은 10세에 첫 번째 스마트 폰을 갖게 되며 문자 메시지 및 말하기를 제외하고 하루에 5시간 이상을 스마트폰과 보낸다는 것이다.

또, 미국 비영리단체 커먼센스미디어가 지난 2016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 절반가량이 스마트폰에 중독돼 전화 혹은 문자 메시지에 즉각적인 응답을 해야 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청소년의 50%이상이 스마트폰 중독 이라는 결과다.

투자자들은 최근 애플이 운전자가 지나치게 산만 해지지 않도록 운영체제에 기술을 적용하여 운전 중 문자 메시지를 못읽게 만드는 것과 같이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라고 요구했다.

캘스터스와 지나 파트너스의 이 같은 행보는 사회책임투자 전략의 일환이다. 주주가 의결권을 활용해 기업 경영진에게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영향을 끼쳐 장기 수익 향상을 목표한다. 이런 투자자를 주주행동주의자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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