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19일까지 사회성과보상사업 모의크라우드 펀딩대회에 참여할 기관과 단체를 모집한다.

사회성과보상사업(SIB)은 취약계층, 복지, 교육 등 공공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에 민간이 먼저 투자하고, 수행기관이 목표를 달성하면 정부가 투자자에 성과를 보상해주는 것이다. 민간과 공공의 협력을 통해 예산의 효과성을 높이는 제도다. 정부는 공공사업을 효율적을 추진할 수 있고, 민간 투자자는 투자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성과에 따라 수익도 올릴 수 있다.

서울시는 △청년 일자리 창출 △어르신 치매예방 △학교 밖 청소년 지원 △노숙인 자립지원 △에너지 절감․개선 △가계부채 해소 프로그램 등 취약계층의 생활과 자립을 지원하는 사업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신청은 법인과 단체만 가능하다.

서울시는 사업타당성∙실현가능성∙기대효과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에는 전문 컨설팅을 제공해,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렇게 전문 컨설팅을 거쳐 구체화한 사업들은 서울시가 개최하는 ‘모의 크라우드 펀딩대회’에 참여한다. 시민들은 사업 중에서 마음에 드는 사업에 모의 투자할 수 있다. 1인당 1천만 원의 가상화폐가 제공되고, 한 기업에 최대 500만 원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투자 잠재력이 확인된 사업에는 서울시장 표창을 수여한다. 모의 크라우드 펀딩대회는 2월 4일부터 23일까지 19일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 및 크라우드 펀딩 전문 사회적기업 오마이컴퍼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참가신청서 등을 작성해 이메일(omc@ohmycompany.com)로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의 이러한 움직임은 SIB 활성화 및 인식 개선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SIB는 국내에서 초기 단계로, 아직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SIB의 존재를 알리면서 민간 자본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민간이 직접 투자해볼 수 있는 모의 ‘크라우드 펀딩’ 형식으로 사업을 진행한 것이다.

지난 11월 SIB 전문가 팬임팩트코리아 곽제훈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곽 대표는 SIB가 활성화되려면 민간 투자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회적 가치에 가장 큰 중점을 두는 임팩트 투자 자본이 들어와야 하는데, 임팩트 투자 규모가 크지 않다. SIB가 확산되려면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도 필요하지만, 투자자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투자자 차원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16년 제1호 SIB 사업으로 ‘경계선지능 및 경증지적장애 아동들의 자립지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2019년 말에 나온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