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테트라팩 제공

흔히 마트에서 우유를 사면 종이팩 포장 우유를 산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 우유팩은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패키징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테트라팩사는 1951년 스웨덴의 루벤 라우싱과 에릭 발렌버그가 설립했다. 이후 오늘날 종이팩의 원형이 된 브랜드 테트라팩을 만들었다.

1940년대는 유리병 형태로만 우유가 판매되었는데 유리병은 제작비가 많이 들고 깨지기 쉬워 유통에도 불편했다. 그 당시 유럽은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원자재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테트라팩은 1951년 미국의 화학회사 듀폰과 손을 잡고 무취 무미에 인쇄도 가능하고 견고하면서 액상 제품의 흡수가 불가능한 테트라팩을 고안해 당시 연간 10억개의 우유팩을 만들어 냈다.

현재 테트라팩은 2천 억개가 넘는 FSC 인증 패키지를 만들고 있다. FSC 인증은 무분별한 벌목으로 인한 숲의 황폐화를 막기 위해 철저히 관리되는 산림에서 생산되는 종이를 사용해야 받을 수 있다.

또, 테트라팩은 무엇보다 가볍다. 보스턴 미국환경보호청 조사 결과 종이팩은 제품 중량 대비 포장이 차지하는 무게 비율이 4%다. 유리병은 29%다. 캔이 13%다. 중량이 가벼워 제품을 옮기는 데 더 작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자원과 에너지양도 유리병보다 상당히 적다. 재활용도 쉽다. 1961년에는 알루미늄층을 추가해 무균 용기를 제작했다. 고온 살균 기법으로 유제품 및 주스의 유통기한을 늘렸으며 내장 보관할 필요도 없게 만들었다. 쉽고 저렴하게 제품을 배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영국 패키징 어워드는 테트라팩의 에너지 효율성, 기후변화 영향감소,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성과를 인정해 `올해의 환경 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대성 평가를 통해 도출된 14개 비즈니스를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연결했다. 마리오 아브레유 환경부문 부사장은 지난 3일 트리플펀딧과의 인터뷰에서 "공급업체, 고객, 비정부 기관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기아 종식, 지속가능한 소비 및 생산을 보장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테트라팩은 핵심 사업이 이윤 창출과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대표적 사례로 유럽의 순환경제붐과 함께 더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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