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젤프렌즈 칼럼] 디자인에 담긴 소통과 배려
[앤젤프렌즈 칼럼] 디자인에 담긴 소통과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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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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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례문화예술촌에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코스리 CSR 강사들./김진희 기자.

[김진희 기자] 지난달 코스리 '찾아가는 CSR 교육' 3기 선생님과 함께 워크숍 겸 ‘찾아가는 CSR 교육’으로 거금도 가는 길에 전북 완주군에 있는 삼례문화예술촌(삼삼예예미미)을 방문했다.

삼례는 옛날 호남 최대의 역참지였으며 일제 강점기 때는 삼례역을 통해 주변 지역의 쌀이 군산으로 옮겨졌던 역사적 의미가 있는 지역이다. 삼례문화예술촌은 수탈의 목적으로 만든 양곡창고와 기존의 장소들을 이용하여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삼례문화예술촌을 둘러보던 중 눈에 띄는 디자인이 있었다. 상지 절단 장애인이나 관절 질환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 된 샤워 헤드이다. 한 여성이 샤워하고 있는 사진이 있었다. 아름다운 여성의 얼굴이 먼저 눈에 들어 와 팔에 장애가 있는지 알아채지 못했다. 그녀의 팔에는 팔목이 들어가는 샤워 헤드가 끼워져 있었다. 늘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샤워기가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 가져보았다.

또 다른 작품은 노점 가판대 카트였다. 노점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열악한 환경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의자도 없이 땅바닥에 앉거나 비닐을 깔고 앉아 물건을 파는 분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분들이 물건을 쉽게 이동하고 좌판도 손쉽게 펼 수 있고 앉을 수도 있는 다기능 카트를 선보였다. ‘스탠드 카트’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인터넷에 검색해보았다. 이 디자인은 작년 세계 3대 디자인 상 가운데 하나인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컨셉에서 베스트오브더베스트 상을 받았다고 한다. 사회적 의미를 가진 디자인을 인정해주고 상을 주었다니 내 일처럼 뿌듯하고 기뻤다.

이 디자인들은 사람들의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과 사람들이 알아도 마음으로 안타까워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다. 불편함을 눈여겨보고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대안을 제시한 작품들이었다.

샤워 헤드 속에도 노점상인을 위한 카트 하나에도 사회의 소수자에 대한 소통, 배려하는 마음이 담겼다는 것은 너무 반가운 일이다.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문화와 예술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이런 훈훈한 곳들을 사람들이 많이 찾았으면 하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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