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NS 웨이보에 공개된 갤럭시S9 시리즈 추정 이미지 / C테크놀로지 웨이보 제공

삼성전자가 올해 3월 출시를 앞둔 갤럭시S9를 시작으로 완전 자급제를 시작한다. 소비자가 어디에서 구매하든 같은 출고가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자급제 스마트폰은 제조사가 통신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유통해 판매하는 휴대폰을 말한다. 그동안 스마트폰 제조사는 통신 3사에 10% 저렴하게 스마트폰을 공급했다. 이 때문에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더 비싼 값을 치러야 했다.

여전히 스마트폰 유통 시장은 `고가 폰을 구매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구조` 중심이다. 통신사 대리점은 보조금 혜택을 마케팅 주요 수단으로 삼아왔고 제조사는 고가 폰을 보조금과 할부 제도를 이용해 수월하게 판매할 수 있었다.

자급제폰 시장이 확대되면 제조사와 이통사 모두 보조금 부담이 감소한다. 통신사 대리점과 판매점의 경우 어떤 영향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통신비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로 소비자 구매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자급제폰과 비자급제폰 가격 격차가 해소되고, 프리미엄 모델을 시작으로 중저가 모델까지 자급제 폰 종류가 다양해지면 한국의 소비자 역시 선택권이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또, 자급제폰 가격 차이가 사라짐에 따라 자체 유통 경쟁력이 강화되어 제조사에서 단말기 구매혜택을 늘릴 것이고 이통사 대리점에서 불법으로 지급하는 보조금도 줄어들 것이라는 긍정적 분석도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2013년 T모바일을 시작으로 보조금 프로그램 종료 바람이 거셌다. 보조금을 줄이거나 없애는 것은 이동통신 시장이 성숙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공통 현상이라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미국은 이른바 `언캐리어(이통사 배제) 전략` 확산 이후 파격 서비스 경쟁이 줄을 이어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졌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