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은퇴' 남승우 풀무원 대표
'아름다운 은퇴' 남승우 풀무원 대표
  • 권민수 기자
  • 승인 2018.01.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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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 풀무원 전 총괄CEO / 풀무원 제공


풀무원을 34년간 이끌어온 남승우 전 풀무원 대표이사가 2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동시에 자식이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승계해 아름다운 은퇴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풀무원은 이로써 오너 경영을 끝내고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을 맞이했다.

창업주가 은퇴하면 자식이 경영권을 물려받는 가족경영이 주를 이루는 한국에서 이러한 행보는 이례적이다.

남 전 대표는 작년 3월 주총에서 65세가 되는 2017년 말에 은퇴를 선언하며 자식이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겠다고 공표했다. 풀무원 관계자에 따르면 남 전 대표가 “비상장기업은 가족경영이 유리하지만 상장기업의 경영권 승계는 전문경영인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남 전 대표는 경영권은 넘겼으나 풀무원 지분의 57.3%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그는 보유주식의 절반을 풀무원재단에 내놓을 계획이다. 그는 주식 기부와 관련해 MBC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을 기부해서 비영리재단을 만들고 그걸 기업을 지배하기 위한 지배구조로서 쓰면 문제가 된다. 그런 도구로 사용되지 않게끔 법이 보안돼야 한다”며 "의결권 없는 주식을 기부할 수 있도록 상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권을 이어받은 사람은 풀무원의 사원 1호인 이효율 대표이사다. 이효율 대표는 1983년에 입사해 34년 동안 장기 근속하며 최고경영자의 자리까지 올랐다. 풀무원 내에서 이 대표는 작은 유기농 산물 판매점이었던 풀무원을 한국의 대표적인 식품 브랜드로 성장시킨 1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남 전 대표의 결정에 네티즌들은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이러기 쉽지 않은데 대단한 결정이다”, “멋지네요, 오늘부터 풀무원 자주 사 먹을게요”, “저런 생각을 갖고 실천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등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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