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 농협금융 제공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2018년 무술(戊戌)년에는 더욱 활발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업을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김 회장은 ‘6년 연속 사회공헌 1등 금융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사회적 책임경영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며 CSR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파벽비거(破僻飛去)의 한 해를 만들어 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파벽비거’란 ‘벽을 깨고 날아간다’라는 뜻으로, 양(梁)나라의 장승요가 금릉 안락사 벽에 용을 그리고 여기에 눈동자를 그려 넣었더니 갑자기 용이 벽을 부수고 하늘로 날아갔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2018 무술(戊戌)년, 농협은 CSR이라는 눈동자를 그려 넣어 하늘로 비상할 수 있을까? 신년사를 통해 농협의 세 가지 CSR 테마를 정리했다.

 ‘농심(農心)’으로 칠한 CSR 활동

2017년 10월 충남 아산시 외암마을을 찾아 자원봉사활동을 펼친 NH농협생명(대표이사 서기봉) 임직원 / 농협금융 제공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농업, 농촌 특화사업 전개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자’며 농협의 정체성을 반영한 활동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농협의 정체성을 반영한 활동에는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 함께 가꾸는 농촌 운동, 농촌 순회 진료, 영농철 및 수확기 농촌 일손 돕기, 농산물 꾸러미 나눔, 외국인 농업근로자 지원, 농촌 다문화 가정 지원 등이 있다.

특히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은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을 농촌 마을의 ‘명예 이장’과 ‘명예 주민’으로 위촉해 농촌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농협의 대표적인 도농 협동 CSR 활동이다. 예를 들어 이홍철 두산중공업 보일러BG 상무는 경남 고성군 장기마을의 ‘명예이장’, 삼성SDI의 송재국 상무는 충북 음성군 대실마을의 ‘명예이장’이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각 마을을 찾아 노후주택을 수리하고, 마을 골목길을 새로 칠하고, 마을 발전 방안을 함께 고민한다.

금융에 CSR를 더하다

NH농협금융은 ‘금융업과 결합한 사회공헌이야말로 진정성과 계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은행, 보험, 증권, 캐피털 등 자회사의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포용적 금융’으로 모든 소외계층을 품겠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 금융소외 계층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데 청소년,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인 행복채움 금융교실, 1사1교 금융교육, 모두레 어린이 경제·금융교실 등이 있다.

또, 농업의 6차 산업화 지원을 위한 ‘스마트팜 종합 자금’, 농산업가치창조펀드, NH기술평가우수기업대출 등 농민 및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는 미래 농업인 육성을 위한 특화 상품으로서 ‘청년 농업인 스마트팜 지원 자금’을 출시할 예정이다.

농협의 글로벌 진출 무기는 CSR

2016년 3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왼쪽)과 부디 사디킨 만디리은행장이 상호협력과 발전을 위한 협약(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농협금융 제공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他 금융지주가 갖지 못한 농협금융만의 차별화된 장점과 지속적인 CSR 활동을 무기로 우리만의 글로벌 사업을 만들어 나가자’며 CSR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진출의 목표를 다졌다.

농협은행은 그간 저개발 국가의 농업 관련 대출, 농가 신용 보증, 농업 관련 보험 상품 개발을 통한 포용적 금융과 함께 저개발 국가로 진출해왔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에서 농협은행은 현지 1위 은행인 만디리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소매 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열악한 금융환경에 안전한 소매금융을 제공하는 농협의 서비스는 책정액 350억 루피(약 30억 원)가 ‘완판’되는 등 현지의 뜨거운 반응에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대출 자본금 추가 확충도 결정한 상태다.

농협금융은 금융 환경이 열악한 중국 등 다수 국가에서 현지 농업 금융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도 마이크로 파이낸스 사업 투자를 확대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