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뉴스 캡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를 하면서 종잇조각을 흩뿌려 주민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1일 송파구청과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에서 2.5톤가량의 흰 종이를 뿌려 눈이 내리는 듯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 종이는 바람을 타고 날아가 행사장 인근뿐만 아니라 롯데월드타워 인근 아파트 단지에도 쌓였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그럼 눈비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냐", "쓰레기가 된 종이 눈꽃 때문에 동네 주민들만 불편해졌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종이 가루로 물에 닿으면 녹기 때문에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없어지게 돼 있지만, 민원이 잇따라서 직원들을 파견해 청소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롯데물산 외에도 기업은 행사의 볼거리 연출을 위해 종이, 폭죽, 풍선 등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한다. 그러나 그 여파를 생각치 않을 경우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1986년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벌룬 페스티벌이 열렸다. 당시 주최 측은 150만 개의 풍선을 띄워 장관을 연출했다. 이후 풍선이 공항 활주로와 고속도로에 떨어져 교통이 마비됐다.

또, 페스티벌 당일 강에서 배 한 척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행사로 날렸던 풍선이 수면을 덮는 바람에 구조가 어려웠고 두 명이 익사했다. 150만 개의 아름다운 풍선이 사회경제적 비용을 발생시킨 것은 물론 인명까지 앗아간 것이다. 주최 측은 수백만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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