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C 박재흠 상무가 패널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 윤성민 기자

12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콘래드 호텔 스튜디오4에서 열린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촉진을 위한 정부 5개년 종합시책, 어떻게 수립할 것인가` 워크숍에서 PwC 박재흠 상무가 발제 발표를 했다.

그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국내외 현황과 요구`를 제주로 발표했다.

그는 "과거 대한민국이 급격한 경제성장 과정에서 대기업 역할이 증가했다. 가장 많은 수혜자였다.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첫마디를 뱉었다.

이어 "그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영향도 상당 부분 인정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반기업정서다. 이건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고 짧게 굵게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지난 1999년 1월 19일 기사 제목을 인용했다. 기사 제목은 `반기업정서 나라 망친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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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미 고질적인 병폐로 자리 잡은 반기업정서를 종식하는 데 좋은 도구로서 지속가능경영이 확산된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정부 5개년 시책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그는 이것이 어떤 부분에서는 규제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가 기업이 진정성 있게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오는 중요한 문제는 기업 진정성을 어떻게 보는지를 봐야 한다는 점이다.

"무조건 기업 활동이 싫다가 아니라, 정말 어떤 문제가 기업에 문제가 되는지. 반감의 대상이 기업인지 아니면 오너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평판 그래프를 보여주며 "지난 10년간 기업의 노력은 계속됐다. 사회공헌 비용을 계속 늘렸다. 하지만 기업 평판은 높아지지 않고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불신의 이유를 진정성, 차별성 부족, 지속가능경영 커뮤니케이션 부족으로 뽑았다.

그는 사람들이 기업 사회공헌을 `생색내기용이다`, `공감되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쟁할수록 달라져야 하는데 모두 같은 사회공헌을 하는 점도 지적했다. 김장봉사, 다문화지원 모두 같은 사회공헌만 하니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었다. 사회공헌을 뉴스나 광고에 의존하는 점도 지적했다. "그렇게 SNS를 많이 함에도, SNS를 통한 지속가능경영 정보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 CSR 위원회가 얼마나 전문성이 있는지, 의사회에서는 얼마나 많은 CSR 이슈가 논의되는지, 작년과 똑같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많은 의구심이 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정부 종합 시책에 대해서 이런 부분을 깊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회에서는 CSR 관련 의제가 나왔을 때 어떻게 검토하고 결정하는지 프로세스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편입된 국내 기업이 많은데, 동시에 편입한 기업들의 부정적 이슈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험은 잘 보지만 실력은 미지수인 게 DJSI 편입`이라고 말했다. DJSI가 훌륭한 건 맞지만, 그것은 단순 테스트일 뿐 실력을 말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앞선 발표를 요약하며 "지금까지 국내 CSR은 반쪽짜리였다"라며 앞으로는 더 많은 논의를 통해 더 나은 결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방법으로 리스크매니지먼트와 가치창출을 들었다.

한 해 동안 기업 부정적 이슈가 몇 건 있었는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제재는 몇 건이었는지 공개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또한, 기업 내부환경과 외부환경 이해관계자가 누군지 정확히 파악하고, 이들과 지속해서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사회적 역량을 측정하고 보여주는 한국형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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