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마테를링크의 아동극 ‘파랑새’에 등장하는 파랑새는 어린이들에게 영원한 꿈과 희망을 상징한다. 여기 작품 속 환상적인 공간이 아닌 우리 세상에서 파랑새가 되고 싶다는 기업이 있다. 백화점 및 홈쇼핑 사업 등으로 소비자에게 친숙한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2006년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실현하고자 그룹 산하 모든 계열사가 참여한 ‘현대백화점 사회복지재단’을 발족했다.

재단은 이 세상에 파랑새가 되고 싶다는 취지에 맞게 아동복지에 중점을 맞추고 아동을 넘어 가정과 소외계층 이웃까지로 온정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2017년 현대백화점은 어떤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했는지 살펴봤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1월 3일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로 시무식을 진행했다. / 현대백화점 제공

  연탄 나눔 봉사로 시작하는 시무식

지난 1월 3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그룹은 시무식을 개최하고 이후 중계동 백사마을로 이동해 임직원과 고객 봉사단 등이 연탄 나눔 봉사를 진행했다. 이날 연탄 25만 여장이 소외 이웃에게 전달 됐다. 그룹 관계자는 “연탄 나눔 봉사 시무식은 임직원들이 연탄 나눔 봉사 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새해 각오도 다지자는 취지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프로젝트

‘언프린티드 아이디어’는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신진 그림책 작가들을 육성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아동 복지와 문화예술 지원을 함께 하기 위해 2015년 현대백화점이 설립한 문화교육공간으로 전시실과 교육실, 그림책이 가득한 열린 서재 등으로 구성됐다. 프로젝트 작가로 선정된 작가는 올해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어린이책미술관에서 진행되는 기획 전시에 참여하게 되며 각종 전시 혜택과 출판지원이 이루어진다. 노정민 미술관장은“'언프린티드 아이디어스'를 통해 실력 있는 작가의 작품을 많은 어린이와 부모님들에게 선보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어린이날을 맞아 1000명의 아동과 부모에게 무료로 미술관을 개방한 바 있다.

사회적기업 육성 사업 '패셔니스타(Passionista)’

지난 2015년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은 ‘패셔니스타(Passionista)' 사업을 시작했다. 패셔니스타는 국내 사회적 기업 중 우수한 기업을 찾아 현대백화점이 사업운영자금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5년 1기 패셔니스타로 선정된 ’에코맘산골이유식‘은 올해 3월 압구정 본점에 정식 입점했고 올해 3기 패셔니스타로 선정된 ’천년누리 전주제과‘은 10월부터 백화점 주요 점포에서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패셔니스타는 사회적기업이 성장역량과 자립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상품개발·위생관리 등 각 부문별 전문가로 구성된 그룹 임직원이 노하우를 전수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현대백화점·홈쇼핑 등 그룹사의 전방위 지원이 진행될 경우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지하 식품코너에 입점한 사회적 기업 '에코맘 산골 이유식'의 매장 / 현대백화점 제공

‘FGI((Fashion Group International Seoul) 사랑의 자선바자회

‘FGI 자선바자회’는 현대백화점이 33년째 진행 중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씩 진행하고 있다. 올해 바자회에서는 이상봉, 지춘희 등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의 제품은 물론 기부한 옷들이 저렴하게 판매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33년간 FGI 바자회에 약 70만 명의 고객이 참여했고 이를 통해 조성된 기금으로 현재까지 4700여 명이 교육·의료 지원 등의 혜택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양 대기 보호 가정에 1억 상당 공기청정기 지원

지난 11월 현대백화점은 입양이 확정되기 전 아이를 돌보고 있는 봉사 가정 100곳에 공기청정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입양 대기 아동 보호 가정은 대한사회복지회가 봉사를 희망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심사하고 선정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로부터 유아 및 어린이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공기청정기 지원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13일 열린 순직경찰관 자녀를 위한 현대백화점그룹 '파랑새 장학금' 전달식. (왼)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오)이철성 경찰청장/ 현대백화점 제공

순직 소방관·경찰관 자녀에게 파랑새 장학금전달

지난 11월 27일 현대백화점그룹은 소방청에서 추천한 순직 소방관 자녀 36명에게 학비 지원금으로 쓸 수 있는 ‘파랑새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달식엔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과 조종묵 소방청장 등이 참석했다. 장학금 전달식에 참여한 박동운 사장은 “타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숭고한 목숨을 바친 소방 공무원의 희생·봉사 정신을 기리기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유자녀들이 대한민국의 핵심 인재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월 13일엔 서울시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순직 경찰관 자녀 대상 파랑새 장학금 전달식이 열렸다. 이날 경찰청의 추천을 받은 순직 경찰관 자녀 161명에게 장학금 3억 원이 전달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