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제안합니다'

롯데마트 홈페이지에 가면 가장 상단에 위치한 슬로건이다. '어떻게 제안한다는 걸까?' 가장 먼저 이 생각이 떠올랐다. 그 뒤에는 '유기농 같은 좋은 식재료를 팔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정 부분은 맞다.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소비자에게 건강을 제공하는 건 건강한 먹거리 제공도 있지만, 건강에 해로운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것도 포함된다. 롯데마트가 당장 내년부터 이를 실행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롯데마트의 김종인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롯데마트는 건강전문회사로 진화합니다! 많은 응원부탁합니다~^^ 부득이 담배판매도 중단하려구요~' 라는 글을 남겼다.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담배판매 중단 선언인 셈이었다. 오는 1월1일부터 담배판매를 전면 중단한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지난 2015년부터 소비자 건강을 생각하는 이미지를 굳혀왔다. 자체브랜드(PB)인 해빗(Hav'eat)을 내세워 건강한 식탁을 강조했다. 이어 오는 2월 부터는 새로운 건강 식품도 출신할 계획이다.

물론, 롯데마트는 일반 편의점과는 달리 담배를 한 보루씩 판매한다. 매출 비중도 그리 높지는 않다. 전체 매출 비중의 0.1%를 차지하고, 매출액도 90억 원 정도다. 이번 결정에 좋은 이미지만 가지려고 하는거 아니냐고 비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실제로 옮기기는 어려울 수 있다. 업계 1위와 2위인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아직까지 담배 판매를 중단한다는 내용은 밝힌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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