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유소의 내부자산 인프라. / 출처: sangsangskenergy.com

SK이노베이션이 공유경제를 위한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의 에너지의 핵심 자산인 전국 3,600개의 주유소를 전 국민과 함께 공유하기로 했다.

공유경제는 자신이 가진 기술과 자산을 다른 사람과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경제 모델이다.

SK이노베이션은 공유경제 실현을 위해 주유소 상상 프로젝트’를 21일부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SK에너지 주유소의 모든 유∙무형 자산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과, 주유소 공유를 통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SK주유소는 주유기, 세차장, 유휴부지 등의 유형자산, 사업구조, 마케팅 역량, 경영 관리역량 등 무형자산을 비롯해 전국 3,600개의 주유소 네트워크 등 SK주유소의 모든 것을 공유한다.

SK이노베이션의 이러한 공유경제 공모 프로젝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공유인프라 주문에 대한 답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공유인프라에 대해 언급하며 “각 사가 가진 인프라와 경영 노하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SK는 물론 외부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SK의 최고경영자들은 SK그룹이 보유한 유무형의 자산 중 어떤 것을 공유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SK이노베이션은 8개의 사업모델을 선정할 계획이며, 이후 주유소를 운영하는 SK에너지가 사업모델 선정자들과 실질적으로 공동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또한 SK에너지의 주유소 인프라를 개인, 기업, 공공단체 등과 공유해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아이디어도 별도로 공모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러한 자산 공유를 통해 스타트업, 사회적기업, 중소기업이 양질의 비즈니스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양극화를 해소하는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관련 “전 국민의 아이디어들이 SK주유소의 유∙무형 자산과 만났을 때 큰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 국민과 함께 새로운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기업이 가진 인프라를 공유하는 것은 사회와 행복을 나누고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뿐 아니라, 그 자체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도 있다”며, “공유 인프라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SK그룹이 지향하는 ‘개방형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주유소 상상 프로젝트는 2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총 41일 간 접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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