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자산운용 전경. /하이자산운용 제공




하이자산운용의 사회책임투자(SRI) 펀드 운용에 청신호가 켜졌다.

중소형 운용사 하이자산운용은 지난 20일 SRI 관련 운용 자산이 5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SRI는 기업의 환경(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기업지배구조(Governance)를 고려해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은 SRI 관련 운용 자산으로 약 500억 원의 자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자산운용 관계자는 "하이사회책임투자펀드가 지난 5월 출시되어 7개월 만에 약 350억 원, 기관 일임 투자금으로 150억 원을 받아 현재 500억 원 수준을 운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SRI 펀드는 올해 운용 규모가 2조 원을 넘어섰다가 다시 규모가 2,000억 원대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정부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기관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4월 하이자산운용 대표로 자리를 옮긴 공무원연금공단 출신 최영권 대표는 취임 후 SRI를 유망 투자 테마로 꼽으며 하이사회책임투자펀드를 출시했다. 지난 13일에는 업계 두 번째로 'KRX ESG 리더스 150 지수'를 추종하는 '하이 FOCUS ESG 리더스 150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소에 상장시키며 SRI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업계에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SRI 관련 상품에 투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공제회는 SRI를 위한 운용사를 선정하는 등의 작업에 착수했다.

행정공제회는 전날 SRI를 위한 국내 주식 운용사 선정 공고를 내고 내달 24일까지 두 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이보다 앞서 SRI를 추진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했다. 내년부터는 투자 대상 기업이나 운용사의 ESG 기준 준수 여부 판단을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오는 2019년부터는 모든 투자 의사 결정에 비재무적 요소도 함께 고려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위원회 산하에 사회적책임투자전문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 안에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세부 내용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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