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고려대사대중에서 수업하고 있는 김진희 SR(사회책임)교육지도사. /김시아 기자

"'세상을 보는 눈'을 찾아주고 싶다."

김진희 SR교육지도사는 지난 19일 서울 고려대사대부중 2·3학년을 대상으로 '진로 체험 교육'을 벌인 후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날 SR 교육지도사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김 지도사는 수업에서 삼성전자, 00통상 등 언제나 보는 유명 기업들부터 아버지가 일하는 기업까지 자신의 삶을 둘러싼 기업들이 사회 공헌이라는 것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아이들에게 가장 가르치고 싶은 것은?

"'세상을 보는 눈'을 찾아주고 싶다."

- 오늘 첫 수업 마치셨는데 소감은?

"교단에 서본 적은 있지만, 사회 공헌 전반에 대해 교육한 건 처음이다. 아이들의 듣는 태도가 생각보다 진지해서 놀랐다. 수업 중 아이들에게 GS칼텍스에서 만든 ‘마음 이음’ 사회 공헌 활동 필름을 보여줬는데 어머니가 상담원을 하는 학생이 어머니가 겪으셨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렇게 이야기를 서로 나누다 보니 서로 공감하면서 느끼는 수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 수많은 지도사 중 SR교육지도사라는 길을 택한 이유는?

"방향이 옳은 데다 전망도 밝다고 생각했다. 나눔과 배려, 소통은 요즘 사회에서 절대적인 요소이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도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느꼈다. SR교육지도사는 함께 나누는 법,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법을 바탕으로 강의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코스리의 ‘찾아가는 CSR(기업의사회적책임) 강사 교육’ 2기를 수료한 뒤 자격증을 취득했다."

- 영상 콘텐츠를 자주 보여주었는데 영상 콘텐츠를 주로 사용하시는 이유가 있나?

"영상이라는 매체는 공감하기 쉽다. 시각 효과, 음향 효과가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니 마음으로 느끼게 되는 과정까지 더 쉽다. 특히 요즘 친구들은 어릴 적부터 영상 매체에 많이 노출된 덕인지 영상 이해도가 굉장히 높아 영상을 활용하게 되었다. 최근 ‘2017 CSR 필름페스티벌’에 참여했었는데 페스티벌에서 상영된 영상 중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아 웹사이트 참고하여 교육 자료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 앞으로 주로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게 될 텐데 특별한 교육 방법이 있나?

"SR교육지도사로서는 앞으로 초·중·고교와 지역아동센터 위주로 교육하게 될 것 같다. 초등생은 음악이나 놀이를 더 가미하려고 한다. SR에 대한 개념 정의보다는 나눔, 배려의 가치를 몸으로 느끼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중고생은 본인들의 경험, 느낌, 생각을 함께 나누면서 SR을 논하는 방법도 좋은 것 같다. 오늘 수업에서는 아이들과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을 검색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아이들이 평소 본인이 관심 있던, 혹은 들어봤던 기업들의 활동을 함께 검색하니 훨씬 능동적으로 공부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SR 교육의 목적 중 하나가 ‘나눔과 배려 문화의 확산’인데 지금 교육하는 것이 바로 확산이다. 모든 직종과 직업에 SR이 녹아 있다고 믿는다. 내가 SR을 확산하는 것 또한 내 사회책임이다."

학생이 CSR 사례를 검색하는 것을 돕는 김진희(왼쪽) SR교육지도사. /김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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