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엔스페이스에서 'CSR(기업의사회적책임) 인터넷 기업들의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노력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완 카카오 차장, 김유정 네이버 수석, 원종건 이베이코리아 매니저, 노순호 동구밭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원 매니저, 노 대표, 김 수석, 김 차장, 김 에디토이 대표 / 사진 : 윤성민 기자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서 열린 '2017 굿인터넷클럽'에 소셜벤처 동구밭의 노순호 대표가 나왔다.

그는 "직접적인 인터넷 기업은 아니지만 사회적 문제를 해결한다는 면에서 초대된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동구밭은 발달 장애인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 벤처 기업이다. 그는 "만들어 내는 사회적 가치로 따지면 대기업이 동구밭보다 많을 거다. 하지만, 이들과 동구밭은 업의 본질이 다르다. 동구밭은 발달 장애인 문제를 최우선으로 한다. 작을 수는 있지만, 액션에서는 크다"라며 말을 이었다.

이어 그는 짧게 발달 장애인에 대해 설명했다. 발달 장애인은 지적·자폐성 장애인을 통합해 부르는 명칭이다. 보통 3급 이상 장애를 중증 장애라고 하는데, 발달 장애인은 100% 중증 장애인이다. 중증 장애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게 발달 장애인이다.

노 대표는 "발달 장애인은 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 없다. 발달 장애인이 10명 있으면 솔루션도 10개여야 한다"라며 발달 장애인에 관해 설명을 이어갔다.

그에 따르면 발달 장애인 3명 중 1명은 친구가 없다. 자연스레 사회 적응 능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취업도 어렵다.

노 대표는 "발달 장애인 10명이 바리스타 교육을 받으면 1명만 취업한다. 운이 좋아 취직이 되어도 3개월 정도밖에 일을 못 한다. 사회 적응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구밭이 가장 관심 두는 게 이 사회 적응 능력이다"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발달 장애인의 사회 적응 능력 향상을 위해 서울과 경기에 텃밭을 가꾸게 되었다. 발달 장애인 1명이 텃밭을 가꾸면 비장애인 1명을 연결해준다. 이렇게 비장애인 친구 한 명이 늘어날 때마다 근속 개월 수가 증가했다. 현재 텃밭을 가꾸던 발달 장애인들은 동구밭이 만드는 비누 만드는 현장에 채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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