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에서 벌어진 '찾아가는 CSR(기업의사회적책임) 교육' 모습. /박민석 기자

12일 서울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 국회도서관에서 코스리가 주관하고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찾아가는 CSR(기업의사회적책임) 교육'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코스리 SR(사회적책임) 강사, 고려대 사범대부속중 1학년 학생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빅 퀘스쳔, 빅 싱킹, 빅 히스토리'(Big Question, Big Thinking, Big History)라는 주제로 7명의 코스리 SR교육 강사들과 2명의 명지대 교수들의 강의로 이루어졌다. 사회는 김성철·김진희 강사가 진행했다.

김성은 강사가 '아프리카 청년 바나바 이야기'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박민석 기자

첫 교육은 23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생활했었던 김성은 강사의 ‘아프리카 청년 바나바 이야기’로 시작됐다. 김 강사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만난 청년 바나바 사례로 아프리카 우분투 정신을 설명했다.

김 강사는 “우분투는 '당신이 있어서 나도 행복하다’라는 뜻"이라며 "상대방을 존중, 신뢰, 포용한다는 뜻이 담긴 표현이다”라고 말했다.

청년 바나바가 힘든 상황에서 운전을 배우고, 번 돈으로 식구뿐 아니라 학교에 가지 못하는 이웃 아이들의 학비를 내준 얘기는 학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어 김성철·최미숙 강사의 위기 상황에서 생존 방법, 구조 신호를 알려주는 ‘생명의 약속’ 교육이 진행됐다.

두 강사는 지진, 불시착과 같은 위기 상황과 이를 이겨낸 사례를 담은 영상들과 응급 상황 시 물품들의 활용법을 설명했다. 또한, 책상을 이용해 모스 부호 보내기, 구조 사인 실습을 해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김 강사는 “주변에도 따돌림과 경제적 상황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친구들이 있다”라며 “구조 신호를 보내는 친구들을 위해 마지막 관문을 지켜주는 문지기 역할을 하는 게이트 키퍼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응급 상황에 대한 교육 후 임명옥 강사 등이 추운 겨울 마음을 녹이는 시 낭독을 했다.

임 강사는 오봉옥 시인의 따뜻한 '희망’이라는 시와 하상욱 시인의 ‘시험공부’, ‘시험 망침’과 같은 익살스러운 시로 학생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서필교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가 교육 시작 전 노래로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박민석 기자

이어 서필교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는 노래 ‘연가’를 학생들과 합창하며 교육을 시작했다. 그는 앨버트 아인슈타인, 아이작 뉴턴, 아르키메데스, 루트비히 베토벤 등 창의성을 발휘한 위인들이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들의 창의성은 높은 지능지수(IQ)나 독특한 뇌 구조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이들의 창의력이 나타났을 때는, 바로 집중력을 사용해 한 가지에 몰입할 때였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뇌는 한꺼번에 두 가지 일을 하거나 긴장, 불안, 걱정 상태에서 창의성이 나타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누구나 다 똑같은 뇌를 갖고 있다. 한 가지에 집중하면서 자신을 믿으면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수용 명지대 공연예술학과 교수는 노래를 잘 부르는 법과 맨 오브 라만차의 ‘이룰 수 없는 꿈’,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열창하며 학생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박애림 강사는 도형들과 3,000년 전 상형 문자를 통한 퀴즈로 학생들의 열띤 참여를 끌어 냈다.

박 강사는 “3,000년 전에도 현재처럼 문화가 있었고,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이 역사의 주인공인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사회를 맡은 김진희 강사는 “삶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그 답을 찾고, 답에서 새로운 의미를 체득하면서 이어져 왔다. 앞으로도 그런 과정에서 성장하고 꿈을 찾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SR 강사들과 학생들이 함께 고대부중의 구호 ‘나하고 하나 되는 고대부중’, ‘너와 내가 하나 되는 고대부중’을 외치며 행사의 끝을 알렸다.

코스리의 찾아가는CSR교육은 오는 14일 서울 강남구 건설공제조합에서 강남구 신사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애림 강사가 낸 퀴즈를 풀기 위해 올라온 고대부중 학생들 /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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