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공룡들이 인도에서 어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전략을 펼지 관심이다.

알리바바, 백만 권의 책을 위하여

'미션 밀리언 북스(Mission Million Books)’를 참여한 인도 교사들. /라트나니디 제공

알리바바(阿里巴巴)는 3억 달러(약 3,280억 원)를 들여 인도 전자상거래 빅바스켓 지분 3분의 1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12일 인도 이코노믹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알리바바는 지난 7월 인도의 마하라슈트라에서 ‘미션 밀리언 북스(Mission Million Books)’를 열었다. 역사, 과학, 수학, 지리, 컴퓨터부터 백과사전까지 각양각색의 책들을 무료로 얻을 기회여서 인도에선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앞서 지난 16년 인도의 지속 가능한 교육에 공헌하기 위해 인도지부에 CSR 조직 ‘미션 밀리언 북스’를 출범하여 교육 교재 기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현재까지 2,000여 개의 학교에 30만 권의 책을 기부하였고 50만 명의 인도 학생이 혜택을 받았다.

알리바바는 캠페인을 통해 오는 20년까지 1만 개의 학교에 100만 권의 책을 주고자 한다. 알리바바 인도지부 부사장 비내이 바르티아는 이코노믹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알리바바는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어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라며 “인도 교육의 열악한 인프라를 해결할 때까지 알리바바의 교육 CSR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두, 깨끗한 인도를 위해

바이두(百度)인도는 인도의 지속 발전 가능한 환경을 위해 매년 이색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빛의 축제 디왈리는 부와 풍요를 상징하는 힌두교의 여신 락슈미를 기념하여 해마다 열리는 인도 최대 축제이다. 어둠을 쫓아내고 빛의 승리를 축하하는 뜻에서 5일간 열리는 축제 기간 동안 하늘을 불꽃으로 수놓는데 인도 전역에서 폭죽을 쏘아 올리는 만큼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지난 16년 디왈리 직후에는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30배가 넘어 5,000여 개 학교가 사흘 동안 휴교할 정도로 폭죽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아주 심각한 편이다.

디왈리 다음날, 스모그로 오염된 인도 대기. / 인도 정부 제공

바이두는 지난 2015년 #DUItRight 이라는 해시태그 캠페인과 함께 지속 발전 가능한 디왈리를 꾸려나가고 있다. 폭죽이 대기 오염의 원인이 되니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디왈리를 기념하는 문화를 조성하자는 캠페인으로 약 80만 명이 참여했고 인터넷에서 200여 회 노출되었다. 바이두는 성공적인 캠페인에 대한 보상으로 1,0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2016년에는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야생 동물 불법 거래를 반대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IUCN에 따르면 전 세계 야생 동물의 6.5%가 인도에 서식하고 있다. 이 중 15종의 조류와 12종의 포유류, 18종의 파충류와 양서류가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되어 있다.

샤오미, 웨이크 더 레이크(Wake the Lake)

지난 1960년대 인도에는 262개의 호수가 있었다. 그런데 급격한 산업화가 시작되고 57년 동안 인도에서 호수 228개가 사라졌다. 살아남은 34개의 호수의 오염도 심각하다. 지난 14년 인도 정부는 거리, 강, 대기, 호수 등의 환경 개선을 위해 ‘클린 인디아 미션(Clean India Mission)’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중 호수를 되살리기 위해 ‘웨이크 더 레이크(Wake the Lake)’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샤오미(小米는) 이 캠페인을 주도하며 벵갈루루의 호수를 되살리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 9월 3일 '레드미 노트 4' 한정판을 출시했다. 푸른 빛의 이 한정판에는 조금 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 레드미노트4 한정판은 ‘웨이크 더 레이크’ 특별 한정판이다. 한정판 판매 수익 전액은 벵갈루루의 켐팜부디 호수를 되살리는 데 사용된다. 샤오미는 지역 주민 웨이크더레이크조합을 만들고, 유나이티드웨이, BBMP와 파트너쉽을 체결하여 호수 정화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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