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치를 실천해 주목받는 오너들이 많다. 오너들이 사회 가치를 직접 실천하면 회사 전체가 사회 공헌 활동을 하는 것보다 메시지가 더 강하고 진정성도 명확히 드러나 실효성이 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남승우 풀무원 총괄사장는 오너이지만 65세에 회사를 그만뒀다. "나이가 들면 반드시 은퇴하겠다"는 3년 전 약속을 지킨 것이다. 그는 지난 1984년 경영상 어려움에 빠진 풀무원을 맡아 경영한 지 약 33년 만에 정든 회사를 떠나게 됐다.
그는 유기농 식품이란 개념이 없었던 30년 전 선구적으로 유기농 제품을 만든 사람이다. 그는 사회 공헌 활동에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 아이 때부터 바른 식습관을 가르치기 위해 벌이는 ‘바른 먹거리 캠페인 교육’, 아이의 식습관에 영향을 끼치는 학부모와 보육교사를 상대로 진행하는 ‘로하스식생활 교육’이 대표적이다.
이명근 성우하이텍 회장은 지난 2015년 전체 발행 주식(6,000만 주)의 3.05%에 해당하는 182만9, 450주를 성우하이텍, 아산성우하이텍의 모든 직원에게 무상 공여했다. 회사 오너가 직원 모두에게 주식을 주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성우하이텍 관계자는 “오너의 결단은 성우하이텍이 지난 97년 인도에 나간 뒤 글로벌 100대 자동차 부품 회사(75위)로 뽑히기까지 수고한 사원의 노력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고 밝혔다.
성우하이텍은 차체를 만드는 전문 기업으로 부산과 경남 양산시에 회사가 있고 인도, 중국, 체코, 슬로바키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독일 등 세계 12개국에 법인이 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비정규직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덕분에 비정규직 비중은 1.16%에 불과하다. 그는 아버지 함영준 회장으로부터 재산을 상속받을 때 1,000억 원대의 상속세를 제대로 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