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푸드 로고. /크래프트하인즈 제공

미국 최대 식품기업 중 하나인 크래프트하인즈가 최초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관련한 보고서를 내놨다.

크래프트하인즈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케이지-프리 계란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케이지-프리는 닭을 자연 방목하고 거기서 계란을 얻는 방식을 의미한다. '살충제 계란' 파동이 터졌을 때, 사실상 공장형 사육이 살충제 파동의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닭이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각종 벌레와 이들이 득실거려 살충제를 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살충제 파동은 공장형 사육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문제였다.

크래프트하인즈 베르나르도 히스 회장은 보고서를 통해 “크래프트하인즈가 식품 업계와 글로벌 공동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환경‧사회적 도전 요인들에 대응하고자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 의미 있는 변화를 유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크래프트하인즈의 CSR 전략은 네 가지로 압축된다. 더욱 나은 공급망, 더욱 나은 환경, 더욱 나은 제품, 더욱 나은 공동체가 최우선 순위다.

이 중 더욱 나은 공급망과 더욱 나은 제품에 관련해서는 두 가지의 글로벌 목표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북미, 유렵, 중남미에서 케이지-프리 계란 확보다. 현재의 제품 생산 방식을 오는 25년까지 100% 케이지-프리 계란 확보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이다. 현재는 3분의 1만 케이지-프리 계란을 확보하고 있다.

두 번째 목표는 오는 23년까지 자사 제품을 글로벌 영양 가이드라인 준수도 70% 수준에 도달하게끔 하겠다는 내용이다. 쉽게 말하면 칼로리, 포화지방, 나트륨 및 설탕 사용량 제한 권고치를 준수하면서 비타민과 미네랄 함량은 높이고, 과일과 채소, 통곡물, 지방이 적은 단백질, 저지방 유제품, 내추럴 및 오가닉 식품 등을 더 많이 사용하겠다는 의미이다.

또한, 크래프트하인즈는 국제 환경 단체인 '지속 가능한 팜유 생산을 위한 협의회'(RSPO·Roundtable on Sustainable Palm Oil)가 인증한 팜유를 100%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남미 온두라스 커피 재배 농업 종사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소득 증대를 위한 교육‧훈련을 진행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밖에도 폐기물 배출량 9.5% 감소, 세계 각국에 산재한 6개 공장의 매립 폐기물 제로화, 온실가스 배출량 5.1% 감축, 3개 공장의 재생 에너지 사용 프로젝트, 인공 향료, 인공 색소 및 방부제 퇴출, 1억2,400만 명분 이상의 식사 제공 등이 포함되어 있다.

국제 동물 보호 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의 체타나 머를 가축(家畜) 담당이사는 크래프트하인즈의 이번 보고서 발표에 “크래프트하인즈가 동물복지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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