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다양한 기관들이 CSR 순위들을 발표하는데 이번 칼럼에서는 올 한해 많은 주목을 받았고 시사점이 있는 CSR 캠페인들을 살펴본다.

PNC 파이낸셜 그룹의 “Grow Up Great”

PRnews에서 매년 선정하는 CSR캠페인 순위에서 2017년 1위로 뽑힌 것은 PNC 파이낸셜 그룹의 “Grow Up Great”이다. 2004년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이 캠페인은 어린이들이 학교 생활과 생활, 삶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금까지 3억 5천만 달러 규모로 리더쉽, 재정 지원, 기기, 자원 봉사 등의 다양한 영역으로 학부모, 돌보미, 커뮤니티들에 투자해왔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도 PNC의 캠페인을 다른 기업들의 CSR 프로그램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돋보이는 CSR 프로그램으로 주목했다. PNC의 캠페인의 특별한 점 중 하나는 자사 직원들의 봉사, 기여활동을 장려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현재까지 65만 시간 이상의 자원봉사, 93만 3천여개의 학교 물품들을 지원했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04년 이후 1억 2천1백만 달러를 어린이들의 언어, 수학, 과학, 경제, 미술 분야 교육에 지원하고 있다. PNC가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의 혜택을 받은 아동의 숫자는 무려 19개 주 3백만명에 이른다.
 

PNC Financial Group의 “Grow Up Great” 캠페인 / 사진 출처 : pwc.com

PNC Financial Group의 “Grow Up Great” 캠페인 / 사진 출처 : pwc.com
 

PNC “Grow Up Great” 캠페인: 직원들의 자원봉사가 중요한 활동 중 하나다 / 사진 출처 : 3.bp.blogspot.com

PNC “Grow Up Great” 캠페인: 직원들의 자원봉사가 중요한 활동 중 하나다 / 사진 출처 : 3.bp.blogspot.com

IKEA “People & Planet Positive”

PRnews 순위에 1위로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CSR Hall of Fame (CSR 영예의 전당)로 뽑힌 IKEA의  “People & Planet Positive”도 주목할 만 하다. 2012년에 론칭된 이 캠페인의 목적은 지구의 유한정한 자원에 대한 인식 향상이다. 주요 실천 목표로 2020년까지 IKEA공급망 채널의 100% 지속가능함을 제시하는 한편, IKEA의 상품 디자인, 자재, 중고 가구 수집과 수집된 가구의 재활용, 다양성을 인정하는 직장 환경 조성에 중점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IKEA 정신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것도 IKEA의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2016-2017년 동안 IKEA운영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71%에 맞먹는 재활용 에너지를 생산했고, 오일 기반 폴리스티렌 (EPS: oil-based expanded polystyrene)을 100% 재활용이 가능한 섬유 재질로 대체했다. 또한 면 제품은 100%, 목재 제품은 60%를 지속가능한 자원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대체했고, 매장 조명을 전면적으로 LED로 교체했다. PRnews는 IKEA의 캠페인이 환경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직접적으로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IKEA에 대한 인식도 바꾸고 있다고 주목했다.

 

IKEA의 “People & Planet Positive”: 지구 자원의 유한성을 고려한 지속가능성 CSR프로그램이다 / 출처 : seeacareerwithus.com

IKEA의 “People & Planet Positive”: 지구 자원의 유한성을 고려한 지속가능성 CSR프로그램이다 / 출처 : seeacareerwithus.com

Food Lion “Food Lion Feeds”

노스캐롤라이나 주 기반 식품 유통업체인 푸드 라이온 (Food Lion)은 2014년 “Food Lion Feeds”를 론칭했다. 캠페인의 모토는 굉장히 간단하다. “그 누구도 끼니를 때울 것인가 집세를 낼 것인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상황에 있어서는 안된다” 라는 것이었다. 푸드 라이온의 이 캠페인은 현재 상태의 가난, 특히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사람들을 돕는 것뿐 아니라 그들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투자하는 CSR 활동이다.

푸드 라이온은 2014년 6월 이 프로그램을 론칭한 날 이후 5일 동안 무려 1백만 명 분에 해당하는 식사를 지역 사회에 기부하면서, 그 주에만 무려 5천만번의 일반 미디어 노출, 1백 5십만 번의 소셜 미디어 노출됐다. 식사 기부 외에도 푸드 라이온 매장 내에서도 다양한 활동들을 병행해왔는데, 예를 들면 재활용이 가능한 쇼핑백 판매, Food Lion Feeds 마크가 찍힌 쇼핑백에 사과를 담아 팔기 등이다. 이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Feeding America와 함께하는 활동이기도 하다. 쇼핑백 하나, 또는 사과 백개가 팔릴 때마다 푸드 라이온은 지역 푸드 뱅크에 다섯 끼 식사를 기부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부된 식사량은 무려 281만 명 분이다. 푸드 라이온은 2020년까지 5억명 분의 식품을 기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Food Lion의 “Food Lion Feeds”: 매장에서 재활용 백 또는 Food Lion Feeds관련 상품 하나가 팔릴 때마다, 지역 사회의 푸드 뱅크에 5명 분 식사에 해당하는 식품을 기부한다 / 출처

Food Lion의 “Food Lion Feeds”: 매장에서 재활용 백 또는 Food Lion Feeds관련 상품 하나가 팔릴 때마다, 지역 사회의 푸드 뱅크에 5명 분 식사에 해당하는 식품을 기부한다 / 출처

레고, 마이크로소프트, 구글도 주목 받아

한편 포브스(Forbes)는 얼마 전 기업 평판 관리 컨설팅 회사인 Reputation Institute (RI)가 CSR평가 리포트를 인용한 2017 CSR 평판 순위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RI는 17만개 기업에 대해 15개국의 소비자 조사를 실행, 그 결과에 기반한 종합적인 CSR 순위 선정을 해왔다. 그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순위 기업명 RepTrack 점수* 비고
1 레고 74.4점 작년 5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운영의 윤리성, 사업의 공정성, 투명한 경영, 환경 보호, 대의명분 지원 등 모든 면에서 다른 기업들을 뛰어넘는 점수들을 받았다.

Build the Change 이벤트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사회성 향상을 위한 이벤트로 여러가지 주제로 열림)와 레고의 Sustainable Materials Center 가 주축이 되어 추친하는 World Wildlife Fund파트너쉽 등 다양한 CSR활동들을 추진한다.
2 마이크로소프트 74.1점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중요시하는 CEO 사티야 나델라 (Satya Nadella)와 창립자인 빌 게이츠와 함께 꾸준히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3 구글 73.9점 2016년 1위에서 3위로 하락했으나 CEO 순다 피차이 (Sundar Pichai)가 트럼프 대통령의 무슬림에 대한 언급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는 등 소신있는 행동을 취하고 있다.
4 월트 디즈니 73.5점 2016년 3위 (74.7 점)에서 하락
5 BMW 71.5점 2016년 4위 (73.9점)에서 하락
6 인텔 71.1점 2016년 10위(72.8점)에서 하락
7 보쉬 71점 2016년 21위 (69.6점)에서 상승
8 시스코 71점 2016년 24위 (69.2점)에서 상승
9 롤스-로이스 70.7점 2016년 8위 (68.3점)에서 하락
10 콜레이트-팜올리브 70.4 점 2016년 23위 (69.3점)에서 상승

주: RepTrack점수는 기업 평판 관리 컨설팅 회사인 Reputation Institute가 고안한 CSR평가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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