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나는 홍콩에서 다양한 조직들의 CSR 프로젝트에 자문 위원으로 일했다. 내가 직접 느낀 중국의 CSR 현황을 가장 간단히 말하자면, 중국 기업들이 자신들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기업의 리더들과 중화 인민 공화국의 관리들은 중국이 국제적으로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질수록 CSR에 쏟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듯하다.

현재 중국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과 가치 창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CSR 프로그램들과 함께 CSR 보고서들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에 1 억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앞으로 가야할 길은 멀었다.

CSR을 한다는 중국의 몇몇 기업들은 대부분의 초기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처럼 더 근본적인 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고심하는 대신, 스스로 뿌듯함을 느낄만한 정도의 CSR 프로그램들을 시작했다. 나는 포춘 500(a Fortune 500)이 진행한 그들의 CSR 프로그램 중 하나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가졌다. 회사가 가난한 시골 아이들이 도시로 와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아이들을 물론 기업이 후원해 주는 색다른 외출을 즐거워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기부 활동일 뿐, 장기적 효과와 기업가치 창출을 기대하여 효과적으로 기획된 CSR 프로그램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들이 중국에서 CSR 이라는 미명하에 시행되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다행이도 중국에 있는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 CSR의 앞 길을 열어주고 있다. 독일 기업 폭스바겐은 골든비 발전 센터(The Golden Bee Development Center for Chinese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설립하여 중국인들이 자신의 기업을 위한 효과적인 CSR을 기획하는 것을 도와준다.

골든비는 중국의 총 CSR 리포트 개수는 2008년과 2009년 사이에 169개에서 330개로 3배나 올랐다고 강조했다. 국영 기업의 CSR 리포트 또한 2006년 5개에서, 2011년 76개로 올랐다. 5년 동안 일어난 이 86%의 증가율은 중국의 경제 상승과 함께 중국 CSR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대한 증거 자료이다. 다만 이 리포트들의 질이 얼마나 높은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 중국에는 GRI 규정이나 3자감사 같은 리포트의 기준들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국제기업인 BSR(Business for Social Responsibility)은 최근에 베이징 지사에서 “사회적 혁신 주(Week)”를 주최했다. 이 컨퍼런스에서는 NGO들과 중국 기업들의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낸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BSR은 “기업들의 사회적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각 기업의 전문 분야를 넘어선 파트너십을”목표로 내세웠다.

중국에서 널리 알려진 NGO중 하나인 후에 히(Huai He)는 후에 강을 오염시키는 지역 기업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이 반대 시위는 여론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결국 논란이 된 기업의 투자자들이 발을 뺐다. 불미스러운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기업은 후에 히의 적극적인 공세에 맞춰 그들과 함께 후에 강의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기업은 NGO에게 오염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양의 자금과 인력을 지원하고, 환경 친화적인 새로운 기술 개발에 투자했다. 후에 히는 기업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여론과 긍정적 관계를 창조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전문가들을 제공했다.

이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협업)은 물론 후에 강 오염의 감소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지역 정부가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도록 규제하는 법안을 제정하도록 만들었다. 이 외에도 ‘젠웨닝 기금(Zhenweining Foundation) 과 월마트의 관계’ 같은 다른 파트너십들도 “사회적 혁신 주”에서 주목받는 예시이다.

CSR이 중국이 나아가야 할 하나의 지표가 된 현재, 실질적인 문제는 CSR의 규모이다. 대부분의 가정이 수도를 가지고 있지 않은 국가, 그리고 적은 환경 규제로 급성장한 산업국으로서, 중국에는 아직도 다루어야 할 사회적 문제들이 끝없이 산재해 있다.

골든비 웹사이트에는 중국 인민 공화국의 관리가 ‘사회적 책임이 가져다 줄 기업 경쟁력’에 대해 언급한 발언이 게시되어 있다. “무책임한 기업은 경제위기가 가져다 줄 무거운 요금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미래에 중국 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사회적 책임을 분담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는 중국 기업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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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최종호 자유기고가

이글은 Triple Pundit에 기고된 Susan Scarlata의 기사를 번역한것이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3-03-19 14:56:33 CSR현장소식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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