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神戶)제강이 알루미늄과 구리 제품 품질을 조작한 상태가 밝혀져 일본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의 재가동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고 마이니치(毎日)신문 등이 5일 전했다.

그 이유는 고베제강의 제품 중에 품질 조작을 한 것이 있어 안전 확인을 다시 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간사이(關西)전력과 규슈(九州)전력은 각각 후쿠이(福井)현 오이(大飯)원전 3·4호기와 사가(佐賀)현 겐카이(玄海)원전 3·4호기의 재가동 시기를 2개월씩 연기할 방침이다.

오이원전 3호기는 내년 3월 중순, 4호기는 5월 중순으로 늦어진다. 지난달 후쿠이현 니시카와 가즈미(西川一誠) 지사는 재가동에 동의했으나 긴급방호조치구역 반경 30km내에 있는 시가현과 교토(京都)부 지사는 동의하지 않아 재가동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간사이전력은 원전의 신규제 기준에 맞추어 새로 설치한 송수차 호스나 소화기 설비 일부에 고베제강의 제품을 사용하였으며, 2기를 재가동한 이후 전기 요금을 내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했으나 재가동 연기로 막대한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로 인해 간사이전력은 손실이나 비용을 고베제강에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지만 간사이전력은 “변호사와 함께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규슈전력의 겐카이 3호기는 내년 3월로, 4호기는 5월로 재가동 시기를 연기한다. 또한 원전 안전 점검 시행 때 가동 중인 가고시마(鹿兒島)현 센다이(川內)원전 1· 2호기를 포함했다.

두 회사는 이날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재가동 전의 검사 변경원을 제출했다. 재가동에 의한 수익 개선 효과는 월 90억엔(약 900억 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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