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에카네스 'CJ문화재단', 메세나대상 수상
한국의 마에카네스 'CJ문화재단', 메세나대상 수상
  • 공병선 기자
  • 승인 2017.12.04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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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메세나대상을 수상한 민희경(왼쪽) CJ사회공헌추진단 단장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제공=한국메세나협회]

 

고대 로마 제국의 정치가 가이우스 마에카네스는 호러스, 버질 등 당대의 예술가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하여 로마를 예술의 나라로 이끌었다. 후에 마에카네스라는 이름은 문화 예술, 스포츠 등을 원조하고 사회적, 인도적 차원에서 공익사업을 지원하는 기업이나 재단의 활동을 총칭하는 ‘메세나’의 유래가 된다.

 

CJ문화재단이 ‘제18회 메세나대상’에서 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메세나대상’을 주최한 한국메세나협회(회장 박삼구)는 CJ문화재단이 비주류 음악,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에 종사하는 젊은 예술가들을 아낌없이 지원한 부분을 높게 평가였다. CJ그룹은 지난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메세나대상을 수상하여 명실상부 문화에 강한 그룹의 모습을 보였다.

CJ문화재단이 어떠한 활동과 지원을 예술계에 하였기에 이 상을 받았는지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음악, 공연, 그리고 영화, 이 세 분야로 나눠 지원 현황을 알아봤다.

과연 CJ문화재단은 마에카네스의 뒤를 이을 자격이 있을까?

튠업! : 음악

 

튠업을 통해 지원받아온 신인 음악가들. /CJ문화재단 제공

 

CJ문화재단의 튠업은 음악 시장에서 비주류 장르의 음악을 하고 있는 신인 창작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년 공모로 선발된 신인 창작자들은 음반 제작, 홍보, 마케팅, 선배 뮤지션의 멘토링, 기획사 연결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튠업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신인 창작자들을 더 좋은 음악가로 발전하도록 한다.

 

일단 튠업에 선발된 신인 창작자들은 편안하게 음악을 할 수 있다. 정규 음반 제작비를 1,500만 원 1회 지원해준다. 또한, CJ문화재단의 오프라인 플랫폼인 CJ아지트의 광흥창과 아티스트라운지를 무료로 쓸 수 있다. 그리고 항상 공연에 목말라 있는 신인 창작자들에게 각 페스티벌과 외부 공연의 참여 기회를 제공해 공연 경험도 다양하게 쌓을 수 있게 해준다.

특히 튠업은 CJ가 지난 12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세계 최대 K-Culture 페스티벌 ‘K-CON'에서 공연할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다. 'K-CON'은 올해엔 미국 뉴저지와 로스앤젤레스,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하였고, 글로벌 공연을 할 기회가 흔치 않은 비주류 장르의 음악가에겐 아주 큰 기회다.

튠업은 현재까지 112명이 지원하였으며 그 중 멜로망스, 이진아, 아이엠낫 등 유명 뮤지션이 튠업의 지원을 받아서 성장하였다. 이번 '튠업 18기'에는 새소년, 데카당, 문문 등 6명이 선정되었다.

스테이지업! : 공연

 

CJ문화재단에게 지원받아 극을 올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CJ문화재단 제공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은 공연 콘텐츠를 종사하는 젊은 창작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뮤지컬, 연극 부문 신인 및 기성 창작자를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간 지원 공모 사업을 통해 극단과 배우들에게도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뮤지컬 및 연극 공모 사업'은 뮤지컬과 연극 신인 창작자들이 지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창작 연극과 뮤지컬을 기획하고 개발할 수 있게 한다. 스테이지업도 역시 촘촘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좋은 작품을 발굴해 워크숍, 공간 지원, 본 공연까지 체계적으로 단계를 밟아 공연을 올린다. 특히 본 공연에 선정된 작품은 창작지원금과 동시에 CJ아지트에서 공연할 수 있고 배우, 연출과 음악감독 등의 스태프 구성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공간 지원 공모 사업'은 신인 창작자가 아닌 기존 창작자와 창작 단체를 대상으로 한 사업으로 장르의 구분 없이 공연장, 음향, 조명 등의 시설과 소정의 작품 제작비를 지원해준다. 특히 창작 단체에 속해 있는 스태프들도 지원을 받으면서 공연을 올려볼 기회를 가지게 된다. 공간지원공모사업에 선정된 작품에 대해선 홍보 마케팅 역시 지원해준다.

스토리업! : 영화

 

해빙의 이수연 감독. 지난 2011년부터 CJ문화재단으로부터 지원받았다. /CJ문화재단 제공

CJ문화재단의 스토리업은 신인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신인 작가는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6개월간 성장 지원을 받게 된다. 거기에 더해서 6개월의 지원 후, 시장 진출까지 지원해줘 자칫 힘든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작가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스토리업에 선정된 작가는 1,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고 ‘오펜(O'PEN)' 개인 집필실과 회의실을 받는다. 또한,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영상화 작업을 할 수 있어 시나리오 지원을 해준다. 특히, 외국으로 시나리오를 내고 싶은 작가에게는 무료로 시나리오 번역을 해줘 한국에서만이 아닌 전 세계로 펼쳐나갈 수 있다.

스토리업을 통해 한국에서 개봉에 성공한 영화 중 가장 유명한 영화는 이수연 감독의 해빙이다. 이 감독은 ‘푸른 수염’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1년 지원하였고 스토리업 3기에 선정되었다. 이후 이 감독은 꾸준히 스토리업에게 지원을 받아 지난 3월 해빙이라는 이름으로 개봉에 성공하였다. 스토리업에 선정된 많은 작가는 이 감독과 같이 한국에 잘 없지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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