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신 아그레피나 우즈베키스탄 교육부 장관이 우즈베키스탄에 디지털 피아노 2,000대를 기증하는 약정식을 가진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부영 제공

"세발자전거는 두발자전거처럼 빨리 달리진 못하지만 잘 넘어지지 않고 안전하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의 ‘세발자전거론’이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기업을 이끄는 동시에 국내외 꾸준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의 나눔 활동은 분야, 국가, 성별, 나이 등을 따지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뻗어 나가고 있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의 그의 사회 공헌 활동은 실로 화려하다.

이 회장은 지난 1991년부터 고향인 전남 순천시에 부영초교를 세운 이후 목포ㆍ여수시에 부영초교과 부영여고를 지었다. 지난 94년 말부터는 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학교에 기숙사 및 문화 시설을 기증하기 시작했다. 화순군 능주고에 아호인 ‘우정(宇庭)’을 딴 기숙사(우정학사)를 포함해 전국의 초중고교에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을 기증해 오고 있다. 대학 교육 시설 지원에도 관심을 두며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순천대, 연세대 등에 ‘우정(宇庭)’이 아로새겨진 건물을 신축 기증했다.

이 회장이 교육 시설에 남다른 애정을 쏟는 데는 어렸을 때의 기억 때문이다. 이 회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학창 시절 생활이 넉넉지 못해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이 때문에 군 제대 후 생계를 꾸리기 위해 건설 현장에 맨손으로 나가 일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 회장은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잊지 못하고 현재 여건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교육에 대한 투자는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이 회장은 지난 08년 우정교육문화재단을 설립, 국내에 유학 온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대학생에게 매년 두 차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13년부터는 대상 국가와 수혜 학생 수를 늘려 1인당 연 8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1,200여 명의 유학생이 받은 장학금 혜택은 46억 원에 이른다.

또한 캄보디아, 라오스에 초교 600여 곳 건립 기금을 지원했으며, 동티모르,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브루나이, 르완다, 세네갈, 에티오피아, 짐바브웨 등 아시아, 아프리카 20여 개국에 디지털 피아노 6만여 대와 교육용 칠판 60만여 개를 기증했다.

해외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태권도를 전파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어 눈에 띈다. 이 회장은 지난 06년부터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태권도 훈련센터 건립 기금을 지원하고, 캄보디아 프놈펜에 1,000여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부영 크메르 태권도훈련센터’ (2012년)를 건립 기증했다. 또한 지난 15년부터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총재를 맡아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이 열릴 때까지 세계태권도연맹에 1,000만 달러를 후원하기로 약속했다.

'2017 제2학기 장학증서 수여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했다. /부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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