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우종수(오른쪽) 대표와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 이원기 원장이 지난 28일 진행된 '인증서 수여식' 후 기념 촬영 중이다.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 업계 최초로 부패 방지 경영 시스템 국제 표준 ISO37001 인증을 받았다.

ISO3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조직 내 부패 발생 가능성 방지를 시스템화하기 위해 지난 2016년 10월 제정한 것으로 국내에는 올해 4월부터 인증 제도가 시행됐다.

ISO37001은 모든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뇌물 수수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조직의 방침, 절차 및 관리에 명시함으로써 조직이 뇌물 수수와 관련된 조치를 합리적이고 적절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증서 전달식'은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2층 파크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 이원기 원장이 한미약품 대표 우종수 사장에게 인증서를 줬다.

한미약품은 올해 하반기부터 ISO37001 인증 획득을 위한 전사적 준비를 했다. 내·외부 부패 유형 파악, 내부 심사원 육성, 부패 방지 방침 선포, 부패 방지 목표 수립, 자율 준수 관리자 중심의 부패 방지 관리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강도 높은 성과 평가를 했다. 홈페이지에서는 반부패 관련 신고 및 상담도 할 수 있다.

한미약품은 이번 ISO37001 인증을 통해 윤리·준법 경영 시스템이 조직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임직원 교육과 모니터링 등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이번 인증이 윤리 경영에 대한 회사의 비전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 이원기 원장은 "심사 과정에서 한미약품의 ISO37001 획득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라며 "제약 업계 최초의 인증인 만큼 윤리·준법 경영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전체 업계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ISO37001 인증은 사후 관리도 필요하다. 최소한 1년에 1회 정해진 주기에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 절차에 따라 사후 관리 심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인증 등록 이후 3년이 되기 전 최초 인증 심사와 같은 절차로 갱신받아야 한다.

한미약품은 지난 13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부여하는 윤리 경영 지표인 CP 등급도 업계 최초로 획득한 바 있으며, 현재 A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한미약품 대표 우종수 사장은 "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지속해서 높아지면서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라며 "ISO37001 인증을 계기로 한미약품이 윤리 경영을 실천하는 모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홈페이지에 게재된 반부패방침. /한미약품 홈페이지 제공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