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시온 FSG컨설팅그룹 매니징디렉터가 '협력의 힘(Collective Impact)으로 복잡한 사회 문제 해결하기'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권민수 기자

“'협력의 힘'(Collective Impact)은 한 가지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섹터가 공동으로 협력하는 것이다.”

필립 시온 FSG컨설팅그룹 매니징디렉터는 지난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7 글로벌 사회 공헌 포럼’ 기조 강연에서 Collective Impact를 이렇게 정의했다.

시온 매니징디렉터는 이날 ‘Collective Impact로 복잡한 사회 문제 해결하기‘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Collective Impact는 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이 예측하기 힘든 문제를 해결하는 일종의 적응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Collective Impact의 기본 조건으로 공동의 아젠다, 공통의 성과 측정 시스템, 상호 보완 활동, 조직 간의 지속적 의사소통, 중추 지원 조직 총 5가지라고 말했다.

시온은 "복잡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사회의 참여 또한 중요하다"라며 "지역 사회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의사 결정의 모든 과정을 이해 관계자와 함께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시온 매니징디렉터는 Collective Impact의 성과 측정에 대해 말했다. 그는 "Collective Impact 성과 측정은 개인 성과, 지역 사회 성과, 그리고 시스템적 성과 측면에서 성과를 측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Collective Impact의 성공을 위해 각 섹터 간의 의사소통, 태도 및 신념, 지역 사회의 목소리, 데이터, 태도와 신념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그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장에서 각 이해 관계자들이 모은 데이터는 다양한 관점을 제공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온 매니징디렉터는 “Collective Impact는 정부의 역할을 대신하는 게 아니라 역할을 보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든 섹터의 통합적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네키 카오리 아시아퍼시픽얼라이언스(A-PAD)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긴급 재해 대응 동맹 SEMA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이어 네키 카오리 아시아퍼시픽얼라이언스(A-PAD)의 최고운영책임자(COO)가  ‘SEMA 집합적 네트워크를 통한 Collective Impact'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카오리 COO는 발표에서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 비영리단체(NGO), 기업, 정부가 어떻게 협력했는지 SEMA(Social Emergency Management Alliance)의 등장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카오리는 “SEMA은 정부의 지원만 기다리지 않고 기업, NGO가 잘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차원에서 등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1년에 발생했던 동일본 대지진 때는 민간 헬기 업체에 헬기를 빌리고 유통 업체 이온(AEON)의 도움으로 착륙 지점 확보해 380톤(t)의 긴급 구호물자를 제공할 수 있었다"라며 "작년 4월에는 발생한 구마모토(熊本) 지진 때는 사가(佐賀)현의 공항에서 헬기로 구호 물품을 실어 날랐다"라고 말했다.

카오리 COO는 "두 번의 큰 지진을 통해 정부는 체계적이지만 느리고, 기업들은 지원처를 확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시시각각 달라지는 재난 지역의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점들에 착안해 지난 8월 17개의 기업과 6개의 NGO로 SEMA을 조직했다. 카오리 COO는 "SEMA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네트워크"라고 말했다.

그는 SEMA의 운용 방식에 대해 "재해가 발생했을 때 NGO는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기업들에 물품들을 요청하고 기업들은 요청한 물품들을 배송하여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초창기 SEMA는 19개 단체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지난 8월 8개 기업이 추가로 참여해, 현재는 27개 기업이 멤버로 구성되어 협력하고 있다.

카오리 COO는  “재난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재난 극복 과정을 단축해 지역 주민들의 회복력을 높이는 것이다“라며 "Collective Impact를 통해 이재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원래 생활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SEMA의 목표이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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