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궈주처(中國中車·CRCC) 공장. /신타오(SYNTAO) 제공.

중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연구 기관 신타오(SYNTAO)의 마케팅 디렉터 루비가 오는 30일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릴 '제6회 대한민국 CSR 필름페스티벌'에서  ‘중국, 그리고 글로벌 CSR 트렌드와 필름’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한다.

페스티벌은 임팩트 파트너 코스리와 경제신문 이투데이 주관,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서 개최된다.

그는 먼저 중국 최대 고속철 회사인 중궈주처(中國中車·CRCC)가 미국에서 펼치는 CSR 활동을 소개할 계획이다. 그는 이어 미국의 화장품 기업 메리케이가 윈난(云南)성 에서 펼치는 CSR 활동을 보여줄 예정이다. 다음은 발표 요지.

CRCC가 미국서 펼치는 CSR 활동

"지난 2014년 CRRC는 보스턴 교통 당국과 '지하철 객차 공급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의 철도 회사가 미국 대중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첫 번째 사례다. CRRC는 입찰 과정에서 최대 경쟁사인 캐나다 기업 ‘봉바르디에’를 이겼는데 이는 미국 최대 원전 업체 웨스팅하우스 공장이 있었던 스프링필드산업단지를 활용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세계 원전의 절반을 건설한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최대 원자로 제작 기업이지만 최근 파산했다. 스프링필드산단은 웨스팅하우스가 오랫동안 공장을 운영해왔던 곳이다. CRRC는 스프링필드산단의 깊은 역사와 지역 사회의 아쉬움을 고려하여, 웨스팅하우스 터전을 훼손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세계를 연결하고 인류에 이로운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CRRC의 장기적인 미션에 기반을 둔 것이다. CRRC는 해외 진출의 규모가 점차 커짐에 따라 해외에서의 사회 책임 활동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의 미션과 철학이 사회 책임 활동에 반영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사회 책임 활동이 확대되어 가는 것이다."

미국 메리케이가 윈난성에서 펼치는 CSR 활동

"메리케이여성기업가정신재단은 추슝(楚雄)시에 사는 여성들에게 저금리 대출 서비스를 제공해줘 지역 여성들은 이를 발판삼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자수 사업을 벌였다. ‘이 자수’라 일컬어지는 자수 사업은 1,000년 이상의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매년 20만 개의 자수 제품이 추슝현 이에스닉그룹(Yi ethnic group)을 통해 생산된다. 상품은 미국, 한국 등으로 수출되고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중국의 대도시에도 소비된다. 메리케이의 저금리 대출 서비스는 이 자수 산업의 활성화뿐 아니라 여성들의 경제 활동을 장려함으로써 양성평등을 실현하고 지역 사회의 빈곤을 낮춘다는 점에서 진정성 있는 외국 기업의 CSR 사례로 꼽히고 있다."

발표를 맡은 루비는 신타오에서 중국CSR, 사회책임투자(SRI)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 CSR 담당자 대상 네트 워킹 비영리조직 차이니스CSR지도(Chinese CSR Map)을 설립한 바 있다.

자수 산업에 참여하는 지역 여성들. /SYNTA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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