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우버택시 로고. /우버 제공

우버는 24일 공개 성명을 통해 작년 5,700만 건의 운전기사와 고객의 개인 정보가 털렸음을 공개했다.

해커에 의한 공격이었다. 유출된 정보에는 e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등 이었다. 블롬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운행 정보와 신용카드 정보, 사회보장번호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의 일을 이제야 공개한 것은 분명 늦은 감이 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버는 이번 유출 사건을 숨기기 위해 해커에게 10만 달러(약 1억860만 원)를 지급했다.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정부와 고객에게 알렸어야 했는데 이를 의도적으로 은폐했다.

성추행 파문을 만들어 해임된 전임 우버 CEO 트래비스 칼라닉이 후임 CEO에게 주는 스캔들 선물이었다.

새로운 CEO로 부임한 다라 코스로우사히는 이러한 사건이 있었음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대처할 것을 밝혔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일을 왜 지금 공개하는지에 대해 의아해할 것”이라며 “나도 마찬가지고, 어떤 일이 벌어졌으며 어떻게 처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우버는 사업 방식을 바꾸고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 사건이 밝혀진 이후 코스로우사히 우버 CEO는 최고보안책임자 (COO)인 조 설리번과 그의 대리인 중 한 명인 크레이그 클락 변호사를 해임했다.

또한, 국가 테러 방지 센터의 책임자인 매트 올슨에게 우버의 보안 프로세스 구조화에 도움을 요청해 영향을 받게 될 계정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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