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호 코스리 편집위원.

[이은호 코스리 편집위원] 이번 주 미디어SR을 장식한 67개의 기사 중 독자들의 사랑을 가장 담뿍 모은 기사는 ‘[황지영의 사회 속의 기업 이야기] CSR의 디지털 마케팅, 가능할까?’(황지영 교수·14일 자)이다. 지난주 처음 실렸던 ‘[황지영의 사회 속의 기업 이야기] CSR리포팅: 왜,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까’도 1위였다.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난 10여 년 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하지만 미국의 정치적 환경의 변화와 함께 전문가들과 시민들의 관심양상도 변화했다. 사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시간성을 지닌 ‘트렌드’가 있다고 하는 것이 의아하게 생각될 수는 있지만, CSR의 동향이 기업들엔 중요한 이슈인 만큼 이번 이야기에서는 중요한 CSR 트렌드를 짚어보고자 한다. 특히 디지털 환경이 우리 삶을 지배하는 만큼, CSR 노력도 ‘디지털 마케팅’을 할 수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후략)”

기고를 보내온 필자가 스타급인 황지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경영대 마케팅 전공 조교수여서 이렇게 대단한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주제가 ‘디지털 마케팅’이란 참 대단한 내용인데 이점도 클릭을 부른 이유인 것 같다.

이어 2위는 ‘28조원 광군제, 그 신화 뒤에 숨겨진 마윈의 사회공헌 철학’(이승균 기자·3일 자) 였다. 기사 리드는 이렇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 알리바바가 지난 11일 광군제(독신자의 날)에서 1,682억 위안( 약 28조 원)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40% 늘었다. 매년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다. 그러나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행보는 더욱 놀랍다. 마윈은 지난 2016년 중국 최대의 재계 모임인 중국기업가클럽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진정한 기업가라면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돈 아닌 도덕, 가치관, 사회적 책임에 따라야 한다"라며 "돈 아닌 사회적 책임 따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를 ‘이윤이나 추구하는 못된 기업’ 쯤으로 알고 있던 세상 사람들의 상식을 우지끈 까부수는 내용이어서 클릭을 몰린 것으로 보인다.

그다음 3위도 알리바바 사회 공헌을 다룬 '알리바바 ‘농촌을 잡아라’, 타오바오촌(村)'(김시아 기자·13일 자)였다. 기사의 앞부분은 다음과 같다.

“아무도 이 마을을 원하지 않았다. 도로가 열악해 군청까지 차를 타고 한 시간 이상이 걸린다. 아마 농민들에게 차로 군청까지 얼마나 걸리냐는 중요치 않을 것이다. 대부분 주민은 차를 살 돈도 없기 때문이다. 농사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 젊은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해안 도시로 떠났고, 마을에 남은 것은 적막과 노인뿐이다. 이 마을은 중국 장쑤성 동펑마을이다. 그런데 2017년 동펑마을은 180도 변해 있다. 지난 2006년 한 청년이 조립식 가구를 온라인으로 팔기 시작한 것을 기점으로, 농사만 짓던 동펑마을에 목재 공장, 부품 업체, 포장 업체 등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 업체들은 모두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타오바오(淘寶·중국 최대 오픈마켓) 플랫폼을 이용한다.”

먹고 살려고 해도 도대체 방법이 없던 중국의 한 시골 마을이 알리바바의 사회 공헌으로 변했다는 얘기인데 이 역시 알리바바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내용이어서 독자들의 관심이 컸던 것 같다.

마지막 4·5위는 ‘입찰시 정규직 많으면 가산점 준다…LH의 좋은 건설일자리 만들기’(김정선 기자·3일 자), ‘신협, 온(溫)세상 나눔캠페인’(최효근 기자·14일 자)였다. 전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벌이는 채용 방식이 창조적이었기 때문에, 후자는 이 선행의 주제가 국내 최초의 사회 공헌형 기부 협동조합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많은 클릭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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