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도착한 우편물을 보니 소책자 '더 나은 세상 이야기 SRORY 1"이 들어 있었습니다.
네이버 회사인 NHN의 사회공헌 이야기입니다.부록 비슷한 작은 그림책도 같은 내용이 담겨 보내왔습니다.

네이버의 스토리 가운데 도서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도서관이 무엇인가요. 스마트 혁명시대에 그저 책을 보관하는 낡은 창고로 전락한 것이 도서관의 이용목적인가요? 그렇지 않죠. 네이버 분당 본사 건물에 들어서면 기대했던 것과 달리 우측에 대형 사내 도서관을 만납니다. '네이버' 하면 으레 인터넷을 떠올리겠지만, 도서관은 손님의 시선을 끕니다. 기분 좋은 만남입니다.

도서관이 네이버 사회공헌의 주요 아이템입니다. 2005년 지식 캠페인으로 시작한 네이버 마을 도서관 운동은 이제 전국적으로 232개의 마을도서관으로 성장했습니다. 숫자로 보면 75만 권의 책을 지원했고 이를 금액으로 굳이 환산하면 120억 원어치입니다. 단순한 숫자로 성과를 포장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네이버의 도서관 CSR은 커뮤니티형 마을 도서관을 지향합니다.

한 가지 사례를 소개합니다. 제주 표선면 토산초등학교는 다른 농촌과 비슷하게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에 2007년 토산마을 도서관이 들어서고 학부모들은 커뮤니티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활발해지기 시작했고 이 덕분에 폐교위기를 모면했다고 네이버 책자는 소개합니다. 도서관이 공익에 기여하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죠.

또한, 이동도서관 형태로도 지역 주민과 소통을 넓히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숫자로 선진국 등급을 매기는 평가도 있습니다. 일리가 있는 평가죠. 덴마크 같은 나라에서는 자전거 타고 마을 도서관에 가는 주민의 모습이 아주 흔한 풍경이죠. 아름다운 수채화 같은 모습이죠. 그만큼 도서관이 마을과 인접해 있고 그리하여 주민이용이 빈번하다는것은 커뮤니티가 성숙한다는 증거이죠. 시험용 지식이 아닌 스펙용 지식이 아닌 교양 문화의 확충이죠.

더욱이 네이버가 인터넷 중독 등 사회적 폐해를 이런 도서관 운동으로 극복하려는 의지는 좋은 시도입니다. 코스리에서도 후원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강진 자비원에도 마을도서관이 생겼다는 소식을 접한 적도 있습니다. 아동들이 시설에 도서관이 생겼다는 자부심과 독서량이 늘었고 이웃 주민도 종종 이용하여 시설의 아동과 이웃이 소통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전해옵니다.

인터넷을 통해 지식 접근이나 이용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는 취지를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확대한 연계전략은 네이버 자체로도 중요한 과업입니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지당한 말씀이 심각하게 실종된 시대에서 ㅠ이같은 오프라인적 노력은 더욱 확대되어야 합니다.

책자 14, 15페이지에소개한 전북 진안 동향학교 마을도서관 이야기는 동화 같은 이야기입니다. 불을 훤하게 밝힌 도서관이라고 하여 부엉이 도서관으로 별칭이 붙은 시골도서관에 이 가을날 아이들과 가서 하루 저녁 책도 같이 읽고 소담한 시골 음식과 함께 더불어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생명과 자연을 함께하는 도서관에서 한 줄의 독서가 아이들 인생 항로의 위대한 지침이 될 수 있습니다. 산교육 그 자체일 것입니다.

다른 분야는 잉여가 문젯거리지만 도서관은 잉여일수록 좋고 그 점에서 지식IN 네이버 마을도서관 운동은 지속하여야 합니다.

글 신창섭 KOSRI 한국SR전략연구소 부소장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3-03-19 14:49:17 이슈&트랜드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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