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알바노조 조합원들이 시급 꺾기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알바노조 제공

롯데시네마는 지난 3월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인 드리미에게 부당한 대우를 한 것이 밝혀지며 홍역을 치렀다. 롯데시네마는 드리미를 상대로 시급 꺾기, 시간 꺾기, 10개월 단위 계약 등 상식밖의 행동을 했다. 이미 지난 2016년 이랜드가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상대로 부당 노동 행위를 저지른 것이 드러나 쟁점이 된 적이 있는데 이런 일이 다시 불거지자 국민들은 엄청나게 분노했다.

이에 롯데시네마는 드리미의 처우 향상을 약속하였고 많은 변화가 생겼다. 실제로 롯데시네마가 드리미들에게 어떠한 대우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약속을 지키고 있는지에 대해 한 드리미를 인터뷰하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롯데시네마에서 얼마나 일하였나?

"3년 정도 일했다. 지난 2014년 6월부터 지난 2015년 4월까지 다니다가 계약 기간이 끝나서 그만두었다. 4개월 후인 지난 2015년 8월부터 10개월 일하고 다시 계약 기간이 끝나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지난 2017년 7월부터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

- 자주 그만두었는데 10개월 단위 계약을 맺은 것인가?

"과거 롯데시네마는 비정규직 및 드리미들에게 퇴직금 지급을 피하려고 10개월 단위 계약을 했었다. 강제로 이루어졌으며 계약이 끝나고 2개월이 지나면 다시 입사할 수 있었다."

- 현재도 롯데시네마는 10개월 단위 계약을 하는가?

"현재 롯데시네마는 약속했던 것처럼 10개월 단위 계약을 안 한다. 기억이 맞는다면 지난 2016년 11월께부터는 22개월 단위 계약을 시행하였다. 이제는 예전처럼 금방 그만두었다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쉴 필요가 없다."

- 과거 시급 꺾기를 당하였는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30분 단위로 임금을 받았다. 추가로 일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30분 정도 일을 하려고 했으며 만약 못한 경우에는 임금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3월에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시급 꺾기가 당연하게 여겨졌었고 문제라고 생각한 적도 없었다. 지문으로 출퇴근 시간을 입력하고 1~2분 혹은 10분 정도의 급여가 반영되지 않아도 이에 대해 통지해주지 않기 때문에 그냥 주는 대로 받았던 것 같다. 그만큼 모두가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에 둔감하였다."

*시급 꺾기= 임금을 30분, 15분 단위로 책정하고 그 미만 시간은 미지급

- 현재도 시급 꺾기가 있는가?

"비판 기사가 나온 후부터는 시급 꺾기가 사라졌다. 현재는 시급을 1분 단위로 반영하고 있고 과거 지급하지 않았던 월급에 대해서는 보상받았다."

- 어떠한 보상을 받았는가?

"올해 2월 두 번에 걸쳐 롯데시네마로부터 보상 차원의 임금이 통장으로 들어왔다. 대충 합산하였더니 10만 원정도 되었다. 하지만 이 임금이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계산된 것이고 어떠한 이유로 이제야 지급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고 그냥 돈이 들어온 것이 전부이다."

- 과거 시간 꺾기도 당했는가?

"한가하거나 사람이 없을 때 관리자가 드리미에게 조퇴를 권유했다."

*시간 꺾기 : 손님이 없으면 강제로 조퇴시키는 행위

- 현재도 시간 꺾기를 하는가?

"현재는 시급 꺾기와 마찬가지로 시간 꺾기를 하지 않는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과거보다 롯데시네마의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에 대한 대우가 좋아진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얼마 전 잠실 아쿠아리움 아르바이트에게도 시급 꺾기를 하였다는 기사를 접했다. 모두들 어느 위치에 있든 정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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