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케냐 몸바사 인근 빈민촌에 지원할 저탄소 쿡스토브를 현지 가정에서 시범적으로 사용해보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전자의 사회 공헌이 케냐로 향했다.

삼성은 케냐 몸바사 인근 빈민촌에 저탄소 친환경 쿡스토브 1만 대를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쿡스토브는 제당 공장에서 버려지는 폐당밀을 발효해 얻은 바이오에탄올을 연료로 활용, 숯 대비 열효율을 6배 높여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케냐 빈민촌에서는 조리하기 위해 보통 숯을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여성과 노약자의 폐에 해로운 그을음과 유해 물질이 많이 나와 빈민 가구의 조기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또한, 숯을 만들기 위해서는 숯 무게의 최대 10배에 달하는 나무가 필요한데 이 때문에 녹지가 부족한 아프리카의 산림 파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친환경 쿡스토브 보급 사업'은 노르웨이 기업 ‘그린 디벨로프먼트'(Green Development)와 협력해 현지 인력을 고용해서 진행한다. 환경, 건강 문제 개선과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이전부터 여러 단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케냐 지역 사회 공헌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13년부터 취약 가정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글로벌 비영리 단체 해비타트와 손잡고 케냐와 아르헨티나 등 7개국의 주거 환경을 개선해왔다. 주거 환경 개선과 더불어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태양광 인터넷스쿨, 현지 정보기술(IT)센터 등을 신설하기도 했다.

올해는 케냐의 숲을 더 울창하게 만드는 활동을 시작했다. 케냐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산림 면적을 10%로 늘리기 위해 케냐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삼성이 케냐 산림청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케냐의 환경 보전을 위해 케냐 카루라숲에 향후 2년간 1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글로벌EHS센터 김행일 센터장은 친환경 쿡스토브 사업에 대해 “내년에는 유엔난민기구(UNHCR) 보호 아래에 있는 아프리카 난민 캠프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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