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16대 이사장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 연설을 하고 있는 김성주 국민연금 신임 이사장. /국민연금공단 제공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신임 이사장이 지난 7일 전북 전주시 본부 사옥에서 취임식을 했다.

김 이사장은 취임 연설에서 “비록 전임 정부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국민연금 스스로 외압과 유혹을 이겨내고 왜 막아내지 못했던가라는 내부적 반성과 함께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을 해야 한다. 국민연금이 ‘국민이 주인인 연금’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맨 먼저 해야 할 일은 국민의 신뢰 회복이다”라고 국민연금의 투명성, 신뢰 회복에 대해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19대 의원 시절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로 활동했다. 그 외에도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 '공적 연금 강화 및 노후 빈곤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간사를 지내다가 문재인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자문단장 겸 기획분과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이사장은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하기 위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사회책임투자(SRI) 원칙에 입각한 주주권 행사 강화 방안에 대한 연구도 충실히 수행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지금까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대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여와 비판을 받아왔으나 김 이사장 취임 이후 빠르게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은 의원으로 활동할 때부터 수익률을 중시하는 기존 기금 운용 방식에 반대해 왔다. 수익률 극대화를 기준으로 기금 운용을 한다면 금융 위기 등 위기가 닥쳤을 때 대규모 투자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공공 투자를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또 국민연금 자원 고갈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납부자가 증대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주거 및 보육 등 공공 서비스 인프라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은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공공 투자는 국민연금이 공공임대주택이나 국공립 보육 시설 등에 직접 투자 하는 방식이 아닌, 정부가 공공 투자를 위해 특수채를 발행할 때 국민연금이 투자하는 간접 투자 방식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기금운용위원회에 사회책임투자위원회도 신설하기로 했다. 사회책임투자위가 설치되면, 국민연금이 전범 회사 등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투자하지 않고, 사회적 가치를 더 많이 창출하는 기업에 투자를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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