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주 케이오에이 대표. /LG전자 제공

"개발도상국에서 7~8년 살았는데 훌륭한 재료를 갖고 있는데도 단순 가공만 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런 사람들과 더욱 훌륭한 가치를 만들 방법을 찾다가 케이오에이를 시작했다.”

몽골에서 나오는 캐시미어와 현지 주민들의 노동력을 활용해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케이오에이의 유동주 대표는 자신이 이 회사를 만든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가 이렇게 회사를 만들고 키울 수 있었던 데는 LG소셜캠퍼스 덕이 컸다. 이 캠퍼스는 LG전자와 LG화학이 지난 2011년 시작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으로 친환경 분야 사회적 경제 조직을 뽑아 금융 및 사무실 지원, 교육, 컨설팅, 네트워킹 등의 성장 지원을 해준다.

케이오에이는 몽골에서 캐시미어로 의류 등 만드는 디자인 브랜드 르캐시미어,  인도네시아에서 버리는 목재를 재활용해 스마트폰 케이스 등 스테이셔너리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 에티크, 베트남 등 아시아 수공예품 생산 지역과 협력해 생활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 르을 런칭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케이오에이란 회사 이름은 어떻게 만들게 됐나?

"밥 딜런의 ‘Knocking On Heaven’s Door’를 감상하다가 ‘세상에 감춰진 가치 ‘A’를 노크하러 다니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 케이오에이(KOA· Knocking On A)라고 이름 붙였다. 케이오에이는 이 이름대로 개도국의 생산자들과의 협력에 방점을 두고 사업하고 있다."

- 브랜드 르캐시미어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나?

“몽골에서 캐시미어를 생산하는 염소가 초원의 풀을 뿌리까지 뜯어먹으면서 초원이 점차 사막화되었다. 그래서 초원 약탈적인 캐시미어 생산 방식을 바꿔 방목 초원을 몇 개의 구역으로 구분한 뒤 구역별로 일정 기간의 휴지기를 주는 방법을 도입했다."

- 브랜드 에티크도 친환경적인 운영 방식이라는데.

"에티크를 일정액 사면 재료를 조달하는 인도네시아에 나무를 한 그루씩 심어주는 트리어답팅(Tree Adopting)를 시행하고 있다. 현지에서 나무를 관리할 농부를 고용한다."

-생산자의 동반 성장을 중시한다는데.

“모든 서브 브랜드는 생산자가 주인이 되어 매출 전액을 생산자들이 취하는 형태다."

 -LG소셜캠퍼스는 어떻게 도와줬나?

“회사가 더욱 크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순간에 LG소셜캠퍼스의 자금 지원을 받게 됐다. 케이오에이의 급성장을 이루는 기폭제가 되어준 것이어서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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