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경영저널(The Strategic Management Journal)’ 10월호에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실렸다. 최고경영자(CEO)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투자가 CEO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늗다는 것이다. 노트르담비즈니스스쿨 팀 허버드 교수와 오리건대 스콧 그래핀 교수의 연구 ‘양극화: CEO 해고와 CSR의 역할’에 따르면 CEO가 CSR에 활동에 투자를 열심히 해도 기업의 재무 수익에 따라 CEO의 해고율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허버드는 저널을 통해 “만약 ‘CEO가 기업의 CSR 활동을 늘린 후 기업의 재무 성과가 저조하다면 해고 당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지는 반면, 재무 성과가 좋을 때에는 해고당할 가능성이 훨씬 낮아진다”며, “CEO에게 CSR은 양날의 검과 같다”고 말했다.

리서치에 따르면 CEO의 CSR 투자에 관해 져야하는 무게는 생각보다 무겁고, 그 무게를 오랫동안 감당해야한다.

CSR 활동이 활발한 기업의 경우, 재무성과가 안 좋을 때, CEO가 해고당할 확률은 저조한 CSR을 행하는 기업보다 84% 더 높다. 반면, CSR에 대한 우선적인 투자는 재무 수익이 높았을 때, 저조한 CSR을 행하는 기업에 비해 CEO가 해고당할 확률을 53%나 줄인다.

리서치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의 포츈 500대 기업 CEO 사직 및 해고와 해당 기업의 CSR 활동의 제 3자 평가를 토대로 상관관계를 측정하였다.

CSR과 CEO 사직 및 해고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그래프. / 출처 : 노트르담 대학교

연구 결과는 "CSR활동의 증대를 바라는 이해관계자들은, CEO가 CSR에 관련된 결정을 내릴 때 큰 개인적 위험을 감수하며 결정을 내린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허버드 교수는 “기업의 목적이 이윤 창출인 것은 맞지만, 이윤 창출의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이 더해져야한다는 것이 맞다”며, “CSR에 대한 투자는 점점 늘어나고있고 현대 기업의 비즈니스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CSR에 대한 투자가 언제나 재무적이고 가시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허버드 교수는 “이해관계자나 이사회는 CEO에게 CSR을 요구할 때, 장려책과 보상에 관한 제도를 함께 고려해야"하며, "이러한 보호책은 CEO가 지속적으로, 그리고 더 적극적으로 CSR을 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줄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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